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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 칼럼(6.16字)_힘으로 지키는 평화가 진정한 평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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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기

"힘으로 지키는 평화가 진정한 평화" 제하 내일자(6.17) 칼럼입니다.

 

붙임 1. 원문

붙임 2. 일간지 pdf

 

미국, 영국 등 서방으로부터 각종 무기를 지원받고 서구식 군사훈련을 받는 병사들이 속속 보충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은 그동안 치른 전쟁을 통해 막대한 물적, 인적 피해를 보았으나 그들의 항전의지는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또한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에 전사한 장병들의 운구 운송 차량을 발견하자마자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모두 그 자리에 정차하고 내려서 한쪽 무릎을 꿇고 애도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모습 속에 군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존경도 느껴진다.  

 

더욱이 징집대상도 아닌 여성들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 변호사로 일하다가 자원입대한 한 여성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7살 아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싸운다.”고 말하기도 하였으며 현재 6만 명의 여성이 참전 중으로 이중 5천명은 최전방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국적의 참전 자원자들도 상당하다. 푸틴에 반기를 둔 러시아인들이 만든 ‘러시아의용군단(RVC)과 ’러시아자유군단(FRL)’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소속되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 정규군의 무력함 속에 군사기업(PMC)인 바그너 그룹에 이어 이제는 체젠 군과 계약을 맺고 전선으로 보내는 러시아와는 매우 대조적이다.  

 

애석하게도 최근 한국계인 ‘그래디 크루파시’ 예비역 美 해병 대위(50세)가 교전 중 전사하였다고 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국제 입양아로 미국인 부모 밑에서 자랐으며 9.11 테러 직후 해병대에 입대하여 이라크에 3번이나 파병되었으며 최고의 명예인 퍼플하트 훈장까지 받은 베테랑 군인이었다. 그의 유해가 미국의 한 공항에 도착하자 해병 정복을 입은 그의 동료들이 전사자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행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하였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났으나 버림받고 미국 가정에서 성장하여 미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으며 전역 후에는 러시아의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것이다. 6.25 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한 수많은 미군들처럼 다른 나라의 자유를 지킨다는 신념으로 생명을 바친 것이다. 물론 그가 현역으로 미군의 첨단 전력 뒷받침 속에 작전을 하였다며 그의 역량을 더 돋보였을 뿐만 아니라 전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침략군 러시아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6월 6일 ‘카호우카 댐’ 붕괴와 관련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은 1분 30초 분량의 러시아 군 관계자의의 교신을 도청하여 발표했다. ‘겁 주기용 사보타주가 계획 이상으로 확대되었다.’는 것이 주 내용이며 이로 인한 ‘자포리자 원전’의 피해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물론 이 역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혼란 작전일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으나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로는 러시아의 치밀하지 못한 계획과 정교하지 못한 작전수행능력에 따른 참사로 보여 진다.  

 

이에 더욱 결의에 찬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장악한 서부지역 공략에 나서 일부 지역을 탈환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수집되는 정보의 한계로 현재로서는 전쟁의 결말을 예측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1~2주면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했던 러시아에게는 이 전쟁은 어떠한 형태로 끝이 나더라도 ‘이미 패배한 전쟁’임에 틀림이 없다.

이런 와중에 어처구니없게 북한은 ‘러시아의 날’을 맞아 푸틴에게 축전을 보내며 전적인 지지와 연대를 강조하였다고 한다. 아직도 NATO의 동진이 원인이라며 러시아를 옹호하는 어설픈 지식인들도 상당하며 전 세계가 러시아의 만행을 규탄하는 지금 러시아를 지지하는 북한을 숭배하고 있는 반역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 경기도 포천에서 개최된 ‘한미 연합•합동 격멸훈련’에 참관하고 돌아오는 길에 불현듯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압도적 화력시범의 잔상이 아닌 ‘챈스 일병의 귀환(원제: Taking Chance)’이라는 미국 영화였다. 2004년 이라크 전쟁에서 전사한 ‘챈스 펠프스’의 영헌 봉송을 수행한 ‘마이클 스트로블’ 중령의 여정을 다룬 줄거리의 영화로 어쩌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사한 군인들의 운구행렬을 발견하자 모두 차에서 내려 무릎을 꿇고 애도하던 우크라이나 국민들, 그들에게 있어 국가는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끊임없이 희생하고 있으며 징집대상이 아닌 여성 6만명이 자원하여 전쟁 한복판으로 뛰어들었을까? 

 

무엇이 그들을 이토록 단결시키고 있는가? 아마도 그것은 그들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자기 희생과 반드시 싸워서 국가를 지켜낸다는 진정한 애국심의 발로일 것이며 ‘굴종적 평화’가 아닌 ‘힘으로 지키는 평화만이 진정한 평화’임을 아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갑작스레 전쟁이 발생한다면 지금의 우리 국민들은 과연 그들과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을까?
  
 【Key Sentence】 

전쟁에서 승리의 기반은 무기가 아닌 불굴의 정신력
군인의 희생을 명예롭게 인식하는 사회풍토 마련되어야 
러․우 전쟁은 남의 일 아닌 우리에 닥칠 수 있는 현실임을 깨달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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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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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소유

    제복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역대 보수 정권에서도 못한 일을 과연 누가 해낼지

  • 풀소유
    박진기
    작성자
    2023.06.15
    @풀소유 님에게 보내는 답글

    쉽지않은 그 길을 가는 국민들이 많아질때 비로서 바뀔것입니다.

  • Mango

    우크라이나가 핵 폐기할때 체결했던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는 결국 종이쪼가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당시 세계 3위의 핵보유국이었던 우크라이나가 그대로 핵을 유지했더라면 2014년도 부터 이어진 러시아의 지속적인 침략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 결국 그 어떤 조약도 한낱 종잇장에 불과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결국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북한과 대화로 수백수천장의 조약, 성명서를 작성하더라도 결국 다 의미없는일이고 나아가서는 미국의 핵우산도 마냥 믿고 안심하기는 힘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칼럼의 제목대로 힘으로 강대강으로 상대를 억눌러야만 평화는 지켜질 수 있습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를 보고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것이고 그렇다면 우리로서는 핵우산만 믿고 있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2027년에 대만을 중국이 침공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전에 우리도 하루빨리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강한힘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Mango
    박진기
    작성자
    2023.06.15
    @Mango 님에게 보내는 답글

    "힘이 없는 정의는 무능이고,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다."(블레즈 파스칼)로 요약됩니다.

  • 박진기
    Mango
    @박진기 님에게 보내는 답글

    아주 정확한 요약인것 같습니다.

  • 멸공통일
    2023.06.16

    질문 하나 있습니다. 군수물자 제대로 생산 못해서 군수물자 강압하는 미국과 서유럽 믿어도 되겠습니까?

  • 멸공통일
    박진기
    작성자
    2023.06.16
    @멸공통일 님에게 보내는 답글

    국제관계에서 믿는다는 것은 없습니다. 오직 국익에 충실할 뿐입니다. 현재의 상황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좋은 기회입니다. 

    선거가 더 좋은 사람이 아닌 덜 나쁜 사람을 뽑는 것처럼 덜 나쁜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죠. 중화인민공화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러시아, 시리아, 이란 등은 아주 나쁜 그룹이고, 서방쪽으로 갈수록 덜 나쁜 그룹일 뿐입니다.

     

    번외의 이야기이나 전 세계에서 사기범죄율 1위 국가는 다름 아닌 대한민국입니다. 우리가 믿음을 이야기하는 것도 넌센스일 수 있습니다. 

  • INDEX
    2023.06.16

    너무나도 당연한 이런 이야기를 참으로 엘레강트하고 기괴한 변명으로 부정하는 주장이 너무 많습니다

  • 만만의홍떡

    자주국방만이 살길입니다. 근데 윤두창 정부에서 미사일팀 다 해체했다고 하더군요..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