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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n 대구] 꿀벌의 실종, 무더울 대구의 여름 밥상물가는 괜찮을까?

서포터즈6

꿀벌.png.jpg

 

지난 2022년 3월 말경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대구시 발표에 따르면 한국양봉협회 대구시지회에 등록된

 

전체 양봉농가의 40%에 육박하는 141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벌통 11,328개에 달하는 꿀벌 군락이 궤멸당한 것이다.

 

대구시의 7구 1군을 살펴봤을 때 수성구의 피해율은 82%에 달해

 

가장 피해가 컸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농촌진흥청에서는

 

이와같은 대규모 피해의 원인으로써 말벌 창궐로 인한 군락폐사와

이상기후요인과 꿀벌응애라는 기생충 전염병이 복합적인 요인으로 만나

 

발생하여 지금의 사태의 피해가 심각해진 것이 아닌가 추측하였다.

 

특히 꿀벌응애는 대부분의 피해농가에서 발견되었는데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면 대다수의 피해농가에서 응애피해를 줄이고자

 

평소 사용량의 2~3배되는 병충해 약제를 사용하였던 것이 화근이었다.

 

네오니코티노이드(neonicotinoids) 제 성분의 살충제가 그러한데

 

각종 곡물과 채소에 사용할만큼 범용성이 좋고,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어 

 

대부분의 농가에서 자주 쓰인다. 이 살충제 성분의 큰 문제점이 있다면 바로

 

다른 살충제들 보다 잔류성이 강하다는 점에 있다. 살충제가 식물 내에 남아 

 

해충을 죽이는 데에 그치지 않고 열매를 맺기 전 상태인 꽃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벌들이 채취해서 가져가는 꿀과 꽃가루가 그러하다.

 

벌은 좋다고 그렇게 꿀과 꽃가루를 수집해서 집으로 되돌아 가려는데

 

꿀과 꽃가루에 포함된 약제 성분이 벌의 집 귀환능력을 떨어트린다는 것이다.

 

농가에서 벌들에게 먹이는 시럽과 화분 또한 이 성분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군집붕괴현상은 이러한 악순환의 과정 속에서 취약해진 벌의 군락에서 발견된다. 

 

또한 3년 전부터 계속된 이상기후로 인해 벌들의 취약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여러 재해로 부터 비롯된 벌들의 피해는 회복할 틈 없이 계속 누적되어 온 것이다.

 

이는 벌들의 재앙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의 새로운 재앙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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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군집붕괴현상은 꽤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2006년경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보고되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른 것이다.

 

특히 미국은 이러한 현상 때문에 매우 심각한 피해를 보기도 했다.

 

2006년 당시, 벌집손실로 인한 피해 금액이 2조원에 달한 것이다. 이는 또한 

 

밥상물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전세계 물가는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벌들의 군집붕괴현상이 사회에 끼친 영향은 2014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기 때 대통령 직속기구가 생길 정도로 큰 파장을 낳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2006년의 미국처럼 군집붕괴현상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물가는 정말 괜찮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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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탄생하기도 전에 전국 소비자물가는 10여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였다.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가 

 

요동치기 시작했고 물가의 고공행진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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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또한 이러한 바람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군집붕괴현상이 낳은 계산서가 나오기 전이다.

 

진정한 물가 상승의 본 게임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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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밥상물가는 대구 인근 지자체의 생산작물 수확상황에 따라

 

매우 큰 영향을 받게 된다고 볼 수 있다. 하나같이 생산되는 작물의 성격이

 

충매(蟲媒) 수분 방식이라 군집붕괴현상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사람이 일일이 수분해주는 것 또한 크나큰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꽃의 수분가루가 담긴 스프레이를 작물에 따라 4~5회 반복하여 뿌리고

 

기타 인건비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쳐도, 그렇게 나오는 생산작물들은

 

충매수분방식의 생산량에 40%~60%정도 밖에 되지않는다는 것이다.

 

6월 지방선거 이후부터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텐데

 

차기 대구시장과 대구시민들의 시름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물가에 대한 충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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