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13%나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저가 전기차 출시 일정 등 향후 사업 계획을 밝히면서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1.85% 오른 144.68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하며 오후 9시(미 동부시간) 13.33% 오른 163.9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테슬라는 실적 보고서에 1분기 매출은 213억100만달러(약 29조310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2900만달러)보다 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221억5000만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테슬라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2020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회사는 실적 보고서에 "기존 공장과 생산라인을 활용해 새롭고 더 저렴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포함한 수익성 있는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안도시켰다.
일론 머스크는 “앞서 2025년 하반기 생산을 시작한다고 언급했던 새 모델 출시를 가속화했다"며 "올해 말은 아니더라도 2025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다만, 테슬라의 신차가 완전히 새로운 모델인지, 기존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지를 묻는 질문엔 “그 부분에 대해 우리가 할 말은 다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오는 8월8일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테슬라는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한다는 언론의 보도와 대규모 인력 감축 등이 알려지면서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약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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