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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집 추천 (30) - 정기 집필 끝. 촉촉한 닭구이 맛집 '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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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자키사나 장교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 글의 사진은 일부분 다운 받은 것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사실 맛난걸 먹을 때 사진 찍을 정신 머리를 챙기는 경우가 드물어서 사진을 남긴 곳이 참 적습니다. 

특히 그 곳이 어릴 때 갔던 곳이라면 더더욱이요.

 

이점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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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일본에서는 닭을 소나 돼지처럼 숯불에 구워먹기도 한다.

 

거의 닭을 갖은 양념과 함께 볶거나, 부재료와 함께 굽거나, 튀기거나 삶아먹는 한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게 닭구이 요리인데, 일본에선 토리야끼라고 해서 닭구이도 굉장히 자주 먹는다고 한다.

 

오늘 소개하는 효계는 그런 일식 닭구이 집이다.

 

효계는 오후 4시에 오픈하는데 오픈 직전부터 웨이팅이 있다. 그렇다고 예약이 되는 곳도 아니어서, 경우에 따라선 1시간 가까이 웨이팅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웬만하면 약속시간을 좀 땡겨서 만나 웨이팅을 하는게 좋다.

 

3.png.jpg

 

메뉴판은 심플하다. 근데 얼마전에 봤을 땐 분명 이 가격이었던것 같은데, 지금 글을 쓰려고 찾아보니 그새 모듬구이가 2천원씩 올랐다. 물가가 너무 무섭게 오르는것 같다. 내 월급도 이렇게 좀 올랐으면...

 

4.png.jpg

 

모듬구이를 주문하면 테이블에 숯불을 세팅해주시고, 이런 닭구이가 나온다. 겉면에 후추가 보여서 알 수 있듯, 밑간이 되어있다.

 

참고로 내가 직접 굽는게 아니라 일일이 다 구워주신다. 오마카세처럼 어느 부위인지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신다.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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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숯불 위에서 구워주시므로 우린 받아 먹기만 하면 된다.

 

촉촉하게 육즙이 살아있는데, 겉엔 껍질 덕에 바삭하게 구워져 있어서 겉바속촉은 돼지고기나 닭고기나 진리라는걸 다시 깨닳게 해주는 맛이다. 

 

닭의 육즙은 또 돼지고기의 육즙과는 결이 다른데, 이건 먹어봐야 안다. 설명하려고 해도 설명할 수가 없다.

 

2.jpg

 

숯불 위에 마늘도 같이 올려서 익혀주시는데, 다 익으면 이렇게 꺼내서 주신다. 

 

저거 다 기름이므로 막 내려주셨을 때 먹으면 굉장히 뜨겁다. 데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한국인의 종특인지는 모르겠는데 고기에 마늘을 먹는건 진리인데, 굳이 추가 설명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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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양념으로 와사비와 레몬, 소금이 나오는데 레몬은 와사비에 짜서 넣는 용도다. 

 

레몬즙을 섞은 와사비를 올려 먹든, 소금에 찍어먹든, 간장에 찍어먹든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아무래도 맛을 극대화 시키는건 소금이었던 것 같다.

 

술 생각 없이 그냥 먹으러 갔었다가도 입 안에서 육즙이 터지는걸 경험하고 나면 맥주 생각이 저절로 난다. 

 

닭구이 한점 먹고 맥주 한잔까지 딱 마셔주면, 그게 바로 극락이고 천국이다.

 

7.png.jpg

 

가로수길 내부에 있는데, 신사역 8번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다가 기업은행을 지나친 골목으로 들어가서 올라가다보면 왼편에 위치해 있다.

 

웨이팅이 싫다고 오픈시간에 딱 맞춰가면 그 순간부터 웨이팅이 시작되니, 갈 생각이 있다면 바로 옆에 카페가 있으므로 그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다가 오픈 20~30분 전에 웨이팅하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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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연재는 이걸로 마무리. 대충 한달여 정도 기간 동안에 34곳을 소개했다. 

 

글을 적으면서 내가 이렇게 먹으러 잘 돌아다녔구나, 싶기도 하고 이만큼 먹는거에 진심이었구나 싶기도하다.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데이터는 모두 털어낸 것 같은데, 새로운 곳을 알게 되거나 갑자기 생각나는 곳이 있다면 비정기적으로 한번식 추가로 더 적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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