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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는 TK 위장당원이다

장교수

말 그대로 나는 6070이 말하는 위장 당원 중 한 사람이다

 

박근혜 탄핵 시위에 참여하였으며
민주당을 지지하였으며


19대 대선 당시에 문재인을 찍었다


내가 2030 청년들의 입장을 전부 대변할 순 없겠지만
2030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고마운 분들을 위해
내가 느끼고 경험했던 지금까지의 정치를
시간의 순서대로 작성해 보겠다


고3 시절 태블릿 pc, 최순실, 국정 농단이라는 자극적인 이슈들이 매일 방송에서 흘러나왔고
정치에 관심이 없던 나는 뉴스에서 나오는 정보만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린 결과

보수는 더럽고 무능력한 기득권이라고 생각했다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에 대해 구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그에 따라 판단을 내렸을 때

 

한 나라의 수장이 일개 시민한테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영향을 받는다는 게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했고
그러한 잘못을 감싸는 보수정당 또한 정상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 비상식적인 행위에 대해 지적을 하는 민주당을 정의라 생각했고,
그 잘못을 감싸는 국민의 힘은 썩은 기득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나는 대구에서 주최된 박근혜 탄핵 시위에서 나갔었고
군 복무를 하면서 문재인을 찍었다


그리고 조국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정치에 고관심층은 아녔지만 민주당을 지지했었고, 응원했었다

 

조국 사태 이전에도 문재인 정부에게 실망한 점이 한 둘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국민의 힘은 좀...
이런 마인드가 있었다.
하지만 조국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으로부터 완전히 돌아선 것 같다


그 이전 문정부에서의 잘못은 나에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었지만
조국 사태에서 많은 청년들이 문정부에 등을 돌렸듯이 나도 그중에 한 사람이었다


조국 사태는 누가 봐도 범법행위이며 잘못이다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해처먹은 수천억은 솔직히 체감하기 쉽진 않다 
그래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고 해도 조국 사태만큼 크게 와닿지 않는다


왜냐 조국 사태는 국민 대다수가 체감할 수 있는 입시가 얽힌 사태이기 때문이다

괜히 국민의 역린이 국방, 입시라고 하겠는가

 

그런데 그것을 감싸는 민주당과 정부, 그리고 지지자들을 보며
이게 사이비 종교나 다를 게 뭔가라고 생각하며 나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에 크게 충격을 받았었다


그 이후 민주당 지지를 철회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 힘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었다


조국 사태 이후 든 생각은 민주당은 위선이니 국민의 힘을 지지해야지가 아니라
민주당도 국민의 힘처럼 썩은 기득권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점을 국민의 힘은 간과했고,
여당에 불리한 이슈로 인해 21대 총선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오만한 자세를 보였고
본인들도 다를 바 없는 썩은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분골쇄신하는 자세를 국민에게 보여주지 않아서


그렇게 민주당에 180석을 내주고 말았다

 

이때부터 나는 민주당이든 국민의 힘이든 정치에 관심을 끊었다
정치라는 게 합치하여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자신들 밥그릇 싸움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고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나에게는 영향이 없는 일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무관심층으로 살다가
점점 사회가 각박해지기 시작했고, 정부는 개돼지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갈라 치기를 더 심화시키기 시작했다

 

그게 극심화된 것이
페미니즘을 중심으로 한 2030 남녀 갈등이다

정부를 중심으로 민주당은 여성인권 향상을 위한다면서
여성인권 향상을 위장한 페미니즘과 관련된 정책들을 내놓기 시작했고
그에 대해 남성들의 불만은 점점 극에 달해갔으며 다들 반민주당으로 돌아서고 있었다


이 문제로 인해 오프라인으로는 티를 내지 않아도
온라인으로는 서로를 향해 증오를 드러내고 저주를 하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을 지경에 도달했었다 
항상 사건이 터지면 성별을 확인하여 그 성별을 조롱하기에 급급했었다


그렇게 온라인을 벗어나 오프라인으로도 성별 갈등 및 혐오가 터질 듯한 상황이 직면했었다

그때 남성의 입장을 시원하게 대변해 주고, 진정시켜준 것이 바로 지금의 이준석 당 대표이다


그를 기점으로 2030 남성들이 뭉치기 시작했고

서울시장 선거 때, 민주당의 똥볼 + 남성층이 대다수인 인터넷 사이트들의 연합(?)을 기반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었고 그로 인해 2030남성들이 정치적인 효능감을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국민의 힘 당 대표 선거때도 다들 적극적으로 이준석 당 대표를 밀었고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결국에는 당선을 시켰다


2030은 정상적인 나라를 원했다
남과 여를 갈라치기 하여 서로를 물어뜯게 만드는 문정부를 심판하고 싶었고


문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합리적인 이준석을 선택했고

또한 권력에 굴하지 않고 문재인을 조사했던 윤석열을 지지했었다

 

이준석 당 대표 당선 당시, 많은 2030 남성들은
이준석과 윤석열으로 쉽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었고
박근혜를 구속시킨 윤석열을 싫어하시는 어르신들께
이준석과 윤석열, 투스톤으로 어르신들이 원하는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설득하고 다녔다

 

하지만 윤석열은 기습 입당부터 느낌이 쎄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정치적인 노림수가 있었겠지라며 신경을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실언과 실수들이 누적되는 것을 보며
저것은 실언이 아니라 저러한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온 발언들이라는 생각을 했고


이 사람으로 정권교체를 한다고 해도 국가를 정상적으로 잘 운영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2030은 단순히 문정부를 심판하기만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정부가 망친 국정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행정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 
우리나라의 경제를 살려주길 2030은 원했다


하지만 윤석열의 정책은 이재명의 정책과 크게 다를 바를 못느꼈으며,
윤석열의 행보는 문재인의 행보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다른 대안을 찾다가 
5년 동안 준비된 정책, 젊은 층과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 정직함, 능력을 갖춘 후보인 홍준표라는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홍준표라는 사람에 대해 알면 알게 될수록
너무나도 2030에게 매력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맞는 말을 하는 사람
개그감 및 매력이 넘치는 사람
능력이 좋은 사람
가족에게 따뜻한 사람
경험이 있는 사람
여야에 무관하게 두루 원만하게 잘 지내는 사람

 

 

우리 2030은 그래서 홍준표를 선택했고
2~3% 지지율에서 2강 체제로 만들었다

 

 

하지만 조직은 강했고 우리의 전략은 틀렸다
어르신들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많은 청년을 설득했어야하는데 그 점은 아직도 많이 아쉽다

 


우리의 희망이 여기까지일까 너무 무섭다
우리의 열의가 여기서 멈출까 봐 너무 두렵다

 


우리의 여정이 여기서 끝나면 안된다

 

 

냉정하게 말하면 2030의 대다수는 정치에 관심 없다
대다수의 젊은 층은 한탄할 자격이 없다
관심이 없는 것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마찬가지다

 

 

노년층들은 항상 의문을 가진다 
왜 청년들은 정치에 무관심한가에 대해

 

그에 답변을 하자면
청년은 정치라는 현실감 없는 이슈보단
눈앞에 있는 이슈를 대하기도 바쁘기 때문이다
그리고 먼 곳을 바라볼 여유가 없다

 


오늘을 살아나가기도 벅찬 청년이 대다수인 것이 현실이다

 


6070 노년층은 급격한 사회 성장을 직면한 세대로 대의를 위해서 하나로 뭉치는 힘이 있다면
2030 청년층은 급격하게 성장된 사회에 경쟁하며 살아가는 세대로 대의보단 개개인이 살아가기에도 바쁜 세대다

 

서로의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기가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홍준표라는 정치인을 통해

세대통합, 지역 통합, 정상적인 국가라는 달콤한 꿈을 꿨었고

이제는 그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와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현재는 6070에게 위장 당원이라고 놀림당하고 갈 곳을 잃은 수많은 청년 중 한 명으로

 


내가 청년을 다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어수룩한 나의 글을 기점으로 다른 청년들도 용기를 얻길 바라며 우리의 생각, 우리의 감정 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

 

 


단순히 재미 때문에 지지한다가 아니라 청년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정치권에 점점 많이 나오길 꿈꿔본다

 

 

 

 

 

ps. 홍할아버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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