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심정인데
입사 동기들에게 열등감이 좀 심합니다
요즘 일도 계획대로 잘 안 되기도 하고
계속 펑크 나기도 하고
상사나 사수 선배들은
'괜찮다, 그럴 수 있다, 네 잘못 아니다, 나중에
잘 하면 된다,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정말 좋은 위로의 말씀을 해주시지만
정작 저는 제 실수인 거 같아서
환장할 지경입니다
옆 부서는 계약 성사 잘 돼서 환호하고
소리 지르는데 선뜻 축하한다고
손도 먼저 못 내밀겠네요
저 친구는 저렇게 실적 잘 쌓아가는데
정작 내 자신을 바라보니
처량하기 짝이 없고
이게 한 번 비교하게 되니까
끝 없이 이어집니다
언제부턴가 출근하고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키면
바로 옆 부서 분위기부터 신경 쓰이네요
어디에 하소연 할 곳도 없어서
그냥 두서 없이 몇 자 끄적여 봤습니다
죄송합니다
곧 서른 되기 전인데
어른이라고 인지하고 다녔지만
어른은 커녕 아직도 정신 상태는
철 없는 아이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거 같아요
제 사수, 선배들보다
더 크신 어른께
한 소리 들으면 좀 나을까 싶어서
적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뜰날이 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