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답헤는 밤
대선후보를 바라보는 겨울에는 범죄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후회도 없이 청년의꿈 홍답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언론에 하나 둘 나오는 온갖 혐의들을 다 못 헤는 것은 범죄 수가 너무도 다양한 까닭이요,
대장동, 고발사주가 너무도 복잡한 까닭이요,
헤아려봐야 오십보백보 다를 바 없는 까닭입니다
대장동 측근 구속에 기쁨과
주가조작 사범 구속 하나에 안도와
홍카탈락 하나에 씁쓸함과
쥴리·혜경궁 등장 하나에 괴로움과 파리떼들 재등장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청년의 꿈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달빛에 드리워진 천조 부채에 절망한 아이들의 이름과 찢명, 왕두환, 홍카콜라 등 알 수 없는 이름과
벌써 왕두환으로 갈아탄 홍카 친구놈들의 이름과
그래도 희망은 버리지 않겠다는 청년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현실과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당심은 민심과는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궁금해 이 복잡한 범죄자들로 어지러워진 대선 판 위에 내 이름자를 쓱 써보고 얼른 봉투 속으로 집어넣어 버렸습니다
딴은 밤을 세워 마시는 놈들은 청년들에게 부끄러운 현실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계절이 지나고 청년들이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대장동 앞에도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적힌 청년의 꿈에도 자랑처럼 희망이 무성할 거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