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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다시 읽은 개준스기 대구 합동연설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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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소년

나는 개준스기가 정말 대단하다고 본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공존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는가?


지금 구태와 틀의 행태을 보면 나는 자신이 없다,고 밖에 답하지 못하리라.


개준스기는 과연 어떻게 저 말도 안 되는 다른 생각들을 이겨낼 것인가


긴글 이니 시간 날 때 봐라. 영상 링크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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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대구 경북의 당원동지 그리고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준석입니다. 

전당대회 자리에 서고 보니 여러분에게 소개시켜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2004년에 제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을 때 제가 공부하고 있던 미국의 보스턴에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있었습니다. 그 전당대회에서 존 케리 대선후보의 선출을 위해 모인 사람들 중에서 바람잡이 연설자로 깡마른 흑인 상원의원 한 명이 나섰습니다. '버락 오바마'라는 본인 표현대로 라면 우스꽝스런 이름이 관대한 미국에서는 성공의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이야기하면서 그는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미국사회는 이라크전쟁을 놓고 분열이 극심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연설에서 미국사회에 신선한 관점을 제공했습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애국, 나머지를 매국이라고 생각하는 관점에서 벗어나 그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라크 전쟁에 찬성하는 사람도 애국자요,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도 애국자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백인의 미국, 흑인의 미국, 라틴계의 미국, 아시아계 미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미합중국이 있을 뿐이다." 

이 말에 미국은 전율했습니다. 제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의 그 당시 iPod이죠, MTP 플레이어의 1번 트랙은 한동안 항상 오바마의 그 연설이었습니다. 

그 통합의 메시지를 낸 신출내기 상원의원은 그 뒤로 4년 만에 미국의 대통령이 됩니다. 46세의 나이였습니다.

오바마가 외친 통합의 시발점은 바로 관대함입니다. 

그리고 통합의 마지막 완성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많은 당권 주자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통합을 이야기 합니다. 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그 두 글자를 반복적으로 외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통합의 전제조건은 간단합니다. 우리는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다른 생각과 공존할 자신감이 있으십니까? 

내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고 그 사람도 애국자라는 것을 입 밖으로 내어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저를 영입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저를 영입하지 않았다면 오늘 이 자리에 저는 서있지 못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 손으로 탄생에 일조한 박근혜 대통령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을 배척하지 못해서 국정농단에 이르는 사태가 발생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국가가 통치불능의 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그 시점에 정당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뒤에 이어진 형사재판에서 '공동 지갑론'이나 '경제적 공동체론'이라는 것이 적용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삼형제나 이명박 대통령의 형과는 달리 대통령에게까지 형사적 책임이 이르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법원판결까지 치열하게 법리를 다툰 사안이기에 그 판단은 존중합니다. 

오직 그 더욱 엄격해진 법리가 문재인정부와 그 뒤를 따르는 인사들에게도 적용되기를 바랄뿐입니다. 

대구 경북의 시민과 당원동지 여러분! 

이런 이준석의 생각과 공존할 생각이 있으십니까?

버락 오바마는 본인의 생소한 이름이 미국에서 성공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밝혔습니다. 

저는 제가 믿는 대로 탄핵에 대해서 이야기한 제 복잡한 입장이 정치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면 우리는 큰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가 굳이 탄핵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드는 이유는 바로 세상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준석의 이런 생각을 대구 경북이 품어줄 수 있다면 우리 사이에는 다시는 배신과 복수라는 무서운 단어가 오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으나 문재인정부의 부패와 당당히 맞섰던 검사는 위축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큰 덩어리에 합류하여 문재인정부에 맞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당대표직을 수행하는 동안 공적인 영역에서 사면론 등을 꺼낼 생각이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차피 본인의 판단에 따라서 결정하실 분이고 저는 대선이라는 큰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공격에 빌미를 줄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제 사사로운 고마움은 다른 방식으로 갚겠습니다. 

저 이준석, 만약에 여러분께서 당대표직을 맡겨주신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이준석을 영입한 것이 정말 잘 한 것이라는 평가를 두루 받고 최소한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각자 탄핵에 대한 다른 생각과 공존하실 수 있다면 우리 당의 대선경선에 참여할 많은 주자들의 다양한 관점과 생각을 인정해 주시고 그들을 제발 과거 속에 묶어두려고 하지 말아 주십시오. 

대구 경북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보수 혁신 그리고 돌풍의 진원지임을 세상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바로 공존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도록 저는 간곡히 기대합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그러면 우리 앞에 시민들과 당원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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