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보다 더 나쁜 위선자

악인은 대놓고 나쁜 인간들이며
적어도 사람들로 하여금 내면에 있는 정의를 느끼게 해준다. 악인은 멸시의 대상으로 여기면 그만이지만
위선자는 우리로 하여금 판단을 흐리게 하고
세상의 정의와 선의 의미를 흐트러지게 한다.

그들은 주위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할지를 매일
생각하고 살아야하기 때문에 부지런하다.

이성적이고 도덕과 예의를 좋아한다.
하지만 도덕을 좋아하는 것이지 진심으로 실천하지는 않는다. 더러운 혀로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이상적인 성격을 꾸며낸다.

자신의 우월함과 잘남을 말하길 좋아하며
먼저 자신을 낮추는 말을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에 대한 설득력과 타당성을 높인다.

도덕에 별로 관심없는 사람들에게는 위선자들은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 어쨌든 어느정도의 도움을 받았거나 그들에게는 딱히 해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맥키넌은 위선이 결과와 상관없이 나쁜 행동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선이 행해졌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 무슨 꿍꿍이가 있을지 모른다.

위선자들은 권위의식을 느끼고 싶어한다.
평범한 사람들도 모두 어느정도의 권위의식은 지니고 있다. 하지만 위선자들에게 권위의식은 그들의 인생에 있어 전부이다.

처음에는 굉장히 젠틀한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다가오게 만든다. 상대방을 칭찬하기도 하고 또 자신을 극도로 낮추는 말도 잘 한다. 왜냐하면 그런 행동을 통해서 이후에 비춰질 본인의 악한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덜 악하게 만들 수도 있고 상대방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가장 좋은방법이기 때문이다.

위선자들은 입바른 말을 마치 자신은 행동으로도 잘 실천하는 사람인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그 말의 내면에는 대게 그렇게 되고싶은 자신을 향하는 말인 경우가 보통이다.
예를들면 "사람은 항상 겸손해야 합니다." 라고 말 했을경우 자신이 좀 더 겸손한 사람이고 싶은 내면의 마음을 남에게 대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순결하게 겸손한 사람이 될 수 없다.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일은 열심히하고 잘한다. 일 잘하는것은 좋은 일이지만 여기에도 충분히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다. 결과론적으로는 일이 원만히 해결되고 시원스럽게 일처리를 하는 것은 매우 좋은 것이지만 그 일을 선으로 행했는지 악으로 행했는지 가식을 위해 행했는지 모를일이며 타인이 자신의 비도덕적인 모습에 대한 흠집이나 꼬투리를 잡을 일이 조금도 없게 선수를 치는 것이다.

머리가 아주 좋은 사람들은 조금의 빈틈도 없는 경우가 있지만 머리가 평범한 사람들은 종종 말에서 일찍이 들통이 난다. 그런데 자신은 들킨 줄 모르고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인다.

기독교에서 예수님께서는 저주까지 하시며 그들을 경멸하신다. 구원의 예수님 조차도 위선자들에게는 가차없으시다.

위선자들이 한가지 모르는 것이 있다.
도덕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위선보다는 진짜 선을 더 좋아하고 본능적으로 진짜 선이 무슨 말과 행동으로 보여지는지 잘 알고 있다.

잘 포장한 본인의 가식과 탐욕은 결국 본인을 파멸시킬 무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본인의 찌질함을 감추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