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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역풍 우려 … 美 경기침체·국가적 반발 전망

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내놓은 공격적인 관세정책에 주요 경제매체들이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견조한 성장이 점쳐졌던 미국 경제에 며칠 만에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관세부과를 발표한 여파다.

앞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이틀 동안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6조6000억달러(약 9652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약 1경원에 달하는 시총이 사라진 것이다.

WSJ는 이를 '트럼프 충격'으로 명명하며 "주식시장 최악의 시기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스닥 종합지수가 약세장에 진입했는데 이는 종종 경기침체에 앞서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발(發)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미국의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 0.9%p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영국 출신 경제학자 테즈 파리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권자와 기업의 압박으로 정책의 일부 철회가 뒤따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기고문에서 그는 미국 국민, 기업,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가계 소비가 약화 할 공산이 크다. 수입품에 매겨지는 관세가 미국 내 판매 제품의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비가격적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파리크는 덧붙였다. 그 예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전부터 좋지 않았던 미국 경기 상황, 트럼프 취임 이후 정부효율부(DOGE)에서 주도한 28만건 이상의 공무원 정리해고, 관세가 촉발한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용·투자계획 제한 등이다. 미국인들이 생활에서 체감하는 고통이 이미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은 나빠진 사업 환경을 들어 정부에 불만을 표출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다시 제조업 강국으로 부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지만, 미국 기업들은 비용 상승 탓에 가격 경쟁력에서 해외 기업에 밀리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파리크는 일부 제한적인 관세 인하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사이먼 에버넷 IMD 경영대학원 교수를 인용해 "주요 품목의 관세 인상으로 가격이 급등하면 가격을 낮추기 위해 긴급 조치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4/07/2025040700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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