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호관세 여파로 미국 주식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중국 무역 적자가 해결되지 않는 한 협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대미 흑자는 지속 불가능하다"며 상호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폭락한 것과 관련해서는 의도적으로 투매하도록 설계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때로는 약을 먹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우리는 중국, 유럽연합(EU) 그리고 많은 국가에 무역 적자를 격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관세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십억 달러가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이는 이미 효과를 내고 있는 아름다운 일"이라고 자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미국 뉴욕증시는 계속 흔들리고 있다.
이날 18시30분 기준(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 선물은 4.27%, S&P500 선물은 3.99%, 나스닥 선물은 4.94% 각각 급락했다. 선물이 이처럼 급락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미국 행정부가 증시 급락에도 관세와 관련,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3.98%, S&P500은 4.84%, 나스닥은 5.97% 각각 크게 떨어졌다. 이어 4일엔 다우는 5.50%, S&P500은 5.97%, 나스닥은 5.82% 각각 급락했다. 4일 3대 지수의 낙폭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트럼프 관세'가 미국의 소비경기를 짓누를 것이라는 우려와 단기적으로 물가 앙등 속 경기침체가 완연한 스태그플레이션 흐름이 짙어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월가에 고조되고 있다.
JP모건과 바클레이즈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드는 리세션 시나리오를 사실상 기본 전망으로 제시했다.
상호관세가 글로벌 공급망을 타고 주요국의 제조업 경기를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크다. 미국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 조치가 예고된 가운데 무역전쟁이 확전일로 양상을 띠면서 글로벌 경제는 더 깊은 충격에 직면하게 된다.
JP모건은 글로벌 경제가 리세션에 빠질 위험을 종전 40%에서 60%로 상향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4/07/202504070006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