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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1일부터 육·해·공군과 로켓군을 동원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리시 대변인은 이날 SNS 공식 계정을 통해 "4월1일부터 동부전구는 전구 육군·해군·공군·로켓군 등 병력을 조직하고 대만섬 주변으로 군함과 전용기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리시 대변인은 "해군·공군의 전투준비·경계순찰 연습과 종합적 통제권 탈취, 해상·육상 타격, 요충지·도로 봉쇄 등 과목을 중점 연습해 전구 부대의 합동 작전 및 실전 능력을 검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대만독립을 주장하는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심각한 경고이자 강력한 억제 조치"라며 "국가 주권을 보호하고, 국가 통합을 유지하기 위한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다만 훈련기간과 동원될 전력과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훈련은 대만이 중국을 '역외 적대세력'으로 규정하고 중국의 침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데에 반발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달 13일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한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반침투법을 근거로 할 때 중국은 이미 '역외 적대세력'이 됐다"면서 중국의 침투 및 간첩활동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13년 폐지한 군사재판제도를 복원하겠다는 내용 등을 발표했다.
또한 대만인이 중국과 관련한 신분증을 만들 때 검증·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통일전선' 활동 배경이 있는 중국인의 대만 방문을 엄격히 제한하고 중국인이 대만에서 '통일전선' 활동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5대 국가안보·통일전선 위협 및 17개항 대응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중국의 대만 담당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번 훈련이 대만 라이칭더 정부를 겨냥한 것임을 강조했다.
주펑롄 대변인은 "동부전구가 대만섬 주변에서 연합훈련을 전개하는 것은 라이칭더 당국의 광기 어린 '독립' 도발에 대한 단호한 응징"이라며 "'대만독립' 분열세력이 대만해협의 평화를 훼손하려는 의도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는 데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라이칭더는 고집스럽게 '대만독립'을 앞세워 분열시키려는 입장을 고수하고, 대륙(중국 본토)을 '해외 적대세력'으로 규정해 소위 '17개항 전략'을 내놨다"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평화 파괴자', '대만해협 위기 조성자'로서 그의 반평화·반교류·반민주·반인성 등의 추악한 면모를 철저히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만독립은 전쟁을 의미하고 대만 민중을 전쟁의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통일을 완성하려는 의지가 반석처럼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의 대응 조치는 대만독립 분열 활동을 겨냥한 반격 조치일 뿐 수많은 대만 동포를 겨냥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대만 국민이 라이칭더 정부와 외국의 간섭에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대만 중앙통신은 국방부를 인용, 대만 당국이 지난달 29일부터 중국군 제2호 항공모함 산둥함 전단 등 중국 군용기·함정의 동태를 지속 파악하고 있었으며 중국군은 31일 대만 응급구역(應變區)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합동정찰수단을 운용하고 군용기·함정 및 해안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대만포위' 훈련을 벌인 것은 지난해 10월 라이칭더 총통의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을 문제 삼아 수행한 '연합훈련 리젠(利劍, 날카로운 칼)-2024B' 이후 6개월 만이다.
중국군은 지난해 12월 라이칭더 총통이 미국령 하와이·괌을 거쳐 남태평양 도서국 순방에 나섰을 당시에는 수십척의 군함·경비선을 동원해 압박했으나, 공식적으로 '훈련'이라고 발표하지는 않았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4/01/202504010035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