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위원장, "상호관세 부과국, 트럼프가 결정할 것" … 최종명단 미정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2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대상국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30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몇 개 국가가 상호관세 영향을 받게 되느냐는 질문에 "얼마나 많은 국가가 될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약 15개 국가와 엄청나게 큰 무역적자가 있다"며 "그렇다고 전 세계에 다른 불공정 무역관행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2일이 되면 우리가 하는 무역 조치의 상호주의적인 부분이 모두에게 명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이번 주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안내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은 자기 앞에 엄청난 양의 분석자료를 두고 있으며 분명 옳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싯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티 15(Dirty 15)' 국가들을 포함해 몇 개의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할지 확정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크게 보면서 미국에 높은 무역장벽을 세운 15개 국가를 '더티 15'라고 언급했다. 무역 전문가들은 한국이 여기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