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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탄핵 반대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오후 울산 남구 극동방송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 비상 기도회국가비상기도회'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대학 시국선언을 주도한 대학생들이 참석해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 인원은 집회 측 추산에 따르면 3만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3월 꽃샘추위가 찾아오며 거센 바람이 불었지만, 현장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는 늘어만 갔다.
몸이 아프신 노모와 함께 휠체어를 끌며 현장을 찾은 60대 남성부터, 아이 두 명을 데리고 온 40대 여성, 30대 아들과 함께 집회 현장을 찾은 50대 여성 등 다양한 연령대가 모였다. 인근 교회를 다니는 청년들 역시 집회에 참여하며 현장 분위기는 꽃샘추위도 이길 만큼 더욱더 뜨거워졌다.
처음 집회에 참여했다고 밝힌 20대 이 모 씨는 "그동안 서울이나 조금 먼 곳 등에서 집회가 열려서 못 나왔는데 이번에 울산에서 집회한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며 "반국가 세력으로부터 나라를 살리고자 이 자리에 온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손현보 목사, 한국사 '1타 강사' 전한길 씨, 국민의힘 김기현·박성민·장동혁 의원, 손영광 울산대 교수, 개그맨 김영민 씨 등을 비롯해 울산대 및 울산과학대 학생들이 연단에 올라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세이브코리아를 이끄는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결과와 관련해 좌파 사법 카르텔을 비판했다. 그는 "사법부는 이재명이 골프 친 사진을 조작이라고 이야기했고 국토부의 협박을 받았다는 말은 의견 표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무죄를 선고했다"며 "대법원은 이재명을 즉시 판결하라"고 강력한 목소리를 내었다.
그는 이어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후보 자격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손 목사는 "부산에서는 반국가단체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공동대표가 부산 교육감 후보로 출마했다"라면서 "이런 사람에게 우리 자녀를 맡길 수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너무나 안타까운 것은 부산일보 여론조사에 의하면 이 자가 1등을 달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 배경에 대해 "중도 후보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중도 후보가 나온 탓에 표가 갈라지고 있다. 누구 때문에 어떤 이유인지에서 나왔는지 모르지만, 반국가 세력이 우리 자녀 미래를 맡게 된다면 나라는 망한다"고 우려했다.
◆ 전한길 "중국 침투 이미 시작 … 대만처럼 친중 정치인 침투 막아야"
손 목사에 이어 연단에 오른 전한길 씨는 친중화로 인해 대한민국 체제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을 경고했다.
그는 "서해안에 인공구조물 설치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한중 잠정수역에 높이 50m의 인공구조물을 설치했다. 우리나라가 항의하자 양식장이라고 답변했지만 거짓말이다. 예전 남중국해에도 그렇게 설치했다가 나중에 군사시설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전 씨는 지나친 친중화로 인해 '제2의 홍콩'이 될 수 있다는 위험과 두려움 속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자고 주장했다. 과거 홍콩은 아시아 제일의 무역도시이자 금융도시의 대표였으나 중국에 반환된 이후로 마지막 남은 야당이 없어지며 중국공산당 하나밖에 없게 됐다. 그는 홍콩은 중국의 군사적 침략을 받아서가 아니라 차근차근 진행된 친중화 정책으로 인해 사실상 공산국가가 됐다고 짚었다.
그는 "친중 정치인들을 먼저 보내고 중국에 유리하게 법을 바꾸고 이민법 등을 바꾸며 중국인들이 많이 건너오게 됐다"라면서 "그런 과정을 거쳐 사회주의 국가가 돼 버렸다"고 강조했다.
당장 4월 2일에 치러질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전 씨는 "지방선거는 중국인들도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현재 중국인만 80만 명 이상이 들어와 있다. 그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면 친중 정치인들이 당선되고 또다시 친중법을 만들며 중국의 속국이 된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최근 경제성장률이 0%로 예측된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는 대통령 직무 복귀부터 해야 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날 그는 이 대표의 대통령 후보 자격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전 씨는 "이 대표는 전과 4범, 재판만 5개 있어 유죄가 확정되면 전과 9범까지 될 수 있다"라며 "그 전과가 민주화운동 등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음주 운전, 공무집행방해, 사기, 검사 사칭, 형수 욕설 등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재명을 지지하는 학부모, 선생님이라면 '음주 운전을 해도 괜찮아. 사기 쳐도 괜찮아. 공무집행 방해해도 괜찮아. 거짓말해도 괜찮아'라고 가르쳐야 한다. 부모나 교사로서 과연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무죄는 궤변, 22대 국회 해산해야" … 국민의힘 의원들, 울산 집회서 총공세
이날 집회에는 국민의힘 김기현·박성민·장동혁 의원이 참석했다. 그들은 이재명 대표의 2심 선고 결과는 궤변이라며 대법원에서 반드시 파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판사 출신인 제가 판결문을 봐도 도무지 말이 안 되더라"며 "거짓말이 많을수록 말이 길어진다더니, 이건 궤변의 극치다. 대법원에서 반드시 파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의 이낙연 전 총리조차도 이건 엉터리 판결이라고 했다"며 "두 달 안에 이재명이 정치에서 퇴출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 역시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백현동·성남FC·대북 송금 사건 등 이재명을 겨눈 핵폭탄들이 아직 잔뜩 남아 있다"며 "지금 민주당은 자신들의 구원을 위해 국가를 인질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이 최근 국무위원 탄핵 시도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국민 상태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국회가 행정부를 장악해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선동하고 있으며 행정부의 기능을 마비시킨다면 공산당이 모든 것을 장악한 북한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국회가 나라를 말아먹고 있다는 강도 높은 비판을 하며 22대 국회 해산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 국회는 나라를 말아먹고 있다. 22대 국회는 해산돼야 한다. 이언주 최고위원께서 22대 국회 총사퇴하자고 하시던데 본인 사퇴하시면 저도 사퇴하겠다"며 22대 국회해산을 촉구했다.
◆ 윤 대통령 탄핵 저지 외친 울산 청년들 … "좌파 법원·국회 믿을 수 없다"
전국 대학가에서 시국선언에 참여했던 대학생들도 집회에 참석해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의 무죄 선고를 거론하며 사법부에 대해 인민재판부라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울산대 고기쁨 씨는 "산불 피해 주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하루속히 일상으로 돌아오기를 기도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삼권분립을 가진 나라 중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국가는 대한민국뿐"이라며 "도대체 누가, 왜 탄핵을 시키려 하는가? 더불어민주당과 친중·반미·반국가 세력 아니냐"고 비판했다.
고 씨는 이재명 대표의 무죄 선고를 거론하며 "사법부조차 이재명을 지키는 인민재판부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 국회도, 법원도 믿을 수 없다"며 "반국가 세력을 척결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윤 대통령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이 세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저들에게 맡길 수 없다"며 "우리 계몽된 대학생들이 앞장서 나라를 지킬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울산과학대 이상협 씨는 "건국이념과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는 현실 속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은 보수의 텃밭처럼 보이지만, 동구와 북구에서는 선거 때마다 진보 후보가 압승한다. 노조 때문이다"라며 "울산의 일부 지역이 오랫동안 노조의 영향력 아래 놓이며 좌파 정치가 뿌리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가 진정으로 노동자와 국민을 위하는지,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며 "탄핵으로 국정이 마비되면 그 피해는 국민이 떠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설을 마무리하며 "자유민주주의, 만세! 울산땅이여, 깨어나라. 윤석열대통령, 각하하라"라고 외쳤고, 시민들은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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