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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촉구하는 '세이브코리아국가비상기도회'가 29일 울산 남구에서 열렸다. 여권 주요 인사들과 시민 수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계엄은 대통령 권한", "불법 탄핵이 내란" 등을 외치며 헌재에 탄핵 각하 및 기각을 촉구했다.
이날 울산시 남구 극동방송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 비상 기도회국가비상기도회'에는 국민의 힘 김기현·장동혁·박성민 의원이 참석해 차례로 발언에 나섰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복귀를 촉구하며 "헌법재판소는 빨리 탄핵 기각하라"고 호소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계엄은 대통령 권한', '윤석열 탄핵을 각하하라' 등의 피켓을 든 시민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쳤고, 자원봉사자들은 현장에서 커피와 차, 피켓을 나눠주며 참여를 독려했다. 집회는 기도회, 찬양, 발언 순으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 김기현 "이재명 무죄 판결은 엉터리…대법원에서 뒤집어야"
첫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김기현 의원은 울산, 안동, 의성 등 산불 피해 지역을 직접 찾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현장의 참혹한 현실에 마음이 무너졌다"며 "현장에서 구슬땀 흘리는 자원봉사자, 소방공무원, 산림청 공무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무죄 판결을 언급하며 "말이 안 되는 엉터리 판결"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판사 출신인 제가 판결문을 봐도 도무지 말이 안 되더라"며 "거짓말이 많을수록 말이 길어진다더니, 이건 궤변의 극치다. 대법원에서 반드시 파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의 이낙연 전 총리조차도 이건 엉터리 판결이라고 했다"며 "두 달 안에 이재명이 정치에서 퇴출당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같은 사람은 절대로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된다. 그런 자가 나라를 좌지우지하고, 170명의 민주당 의원을 인질 삼아 나라를 말아먹고 있다"며 "합법적 절차 따라서 하면 되지만 그게 안 되니깐 온갖 불법을 다 쓰고 있다"고 말했다. "마구잡이 줄 탄핵은 내란이 아니냐. 심지어 한 장관은 이재명을 째려봤다고 탄핵소추 시켜놓고 직무 정지시킨 지 110일이 됐다. 불법 탄핵 시도는 헌법 질서를 뒤흔드는 내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헌재는 아무리 늦어도 다음 주 중으로 대통령 탄핵을 각하거나 기각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이 똑똑히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며 "탄핵정국이 길어지며 우리 목소리가 조금 시들어갈지 걱정이 됐지만 여러분들 믿고 목숨 바쳐 윤 대통령 복귀에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장동혁 "핵폭탄 남아 … 이재명 정치생명 끝날 것"
장동혁 의원은 "국민이 모두 이재명의 판결에 분노하고 있다"며 "하지만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그의 정치생명은 반드시 끊길 것"이라며 종교적 메시지로 호소했다.
그는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백현동·성남FC·대북 송금 사건 등 이재명을 겨눈 핵폭탄들이 아직 잔뜩 남아 있다"며 "지금 민주당은 자신들의 구원을 위해 국가를 인질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이 최근 국무위원 탄핵 시도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국민 상태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국회가 행정부를 장악해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선동하고 있으며 행정부의 기능을 마비시킨다면 공산당이 모든 것을 장악한 북한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장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170석의 힘만 믿고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북한에서나 가능한 내란을 꾸미고 있다면 우리는 더욱 비장한 각오로 싸워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박성민 "22대 국회 해산해야 … 野 이언주 최고위 사퇴 시, 나도 사퇴"
박성민 의원은 “제대로 된 불법 비상계엄이라면 토요일 새벽 국회의원들이 전부 지역구 내려갔을 때 경찰 동원해서 국회 봉쇄했을 것"이라면서 "불법 비상계엄이 아니었기에 국회의원이 모두 다 있는 화요일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결심한 것도 장관들이 줄줄이 탄핵당하고, 예산이 삭감돼 더는 국정을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며 "이건 불법 비상계엄이 아니라, 국민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한 국민을 일깨우기 위한 계엄령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앞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4일 "필요하다면 여야 국회의원들이 모두 총사퇴하고 총선을 다시 치르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22대 국회 해산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회는 나라를 말아먹고 있다. 22대 국회는 해산돼야 한다. 이언주 최고위원께서 22대 국회 총사퇴하자고 하시던데 본인 사퇴하시면 저도 사퇴하겠다"며 22대 국회해산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은 울산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21년 정치 입문 이래 울산을 6번이나 다녀가며 전기차, 이차전지2차전지, 신항만 등 울산의 미래 산업을 계획하고 준비해 왔다"며 "윤 대통령이 하루속히 직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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