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해리스 출마 가능성 대두에 조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대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경우를 대비한 조언을 건넸다.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아웃킥 진행자 클레이 트래비스와의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해리스가 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인터뷰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시기에 조 바이든은 인터뷰 없이도 넘어갔지만, 이제는 다르다”고 말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선다면, 이전처럼 언론 노출을 피할 수 없으며 적극적인 미디어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해리스 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 약하다는 점을 부각해 정치적 역량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 언론에 따르면 해리스 전 부통령은 내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출마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올여름이 끝나기 전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는 개빈 뉴섬 현 주지사가 임기 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는 가운데 민주당 내 유력 인사들이 경쟁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최대 2선(8년)까지 연임 가능하며, 뉴섬 주지사는 2022년 재선에 성공해 현재 두 번째 임기 진행 중이다.해리스 전 부통령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과 연방 상원의원을 거친 후 부통령을 역임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 전직 해리스 전 부통령의 보좌관은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 전 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지사직에 “아주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그가 국가 및 주 정부 차원에서의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국적인 차원에서 볼 때 뉴섬 주지사가 이 직책을 수행하며 보여준 성과들을 고려하면 해리스 또한 자신의 인지도와 경험을 바탕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로서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재 민주당이 전국적인 리더십을 찾고 있고, 캘리포니아 역시 좋은 행정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서 그녀가 주지사가 된다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해리스 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인터뷰를 기피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당시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후, 그는 39일 동안 공식 인터뷰를 하지 않다가 작년 8월 29일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인 팀 월츠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작년 대선 기간 해리스 전 부통령이 인터뷰를 기피했다는 지적은 UFC 해설자 출신 코미디언인 인기 팟캐스터 조 로건과의 인터뷰가 무산된 이후 더욱 커졌다고 폭스뉴스는 짚었다. 당시 로건 측에선 해리스 전 부통령 측에서 인터뷰 질문에 조건을 달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대선 직전 로건의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3시간 넘게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후 로건이 트럼프 지지를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내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해리스 전 부통령이 그간 인터뷰 기피 논란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설지가 관심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전 대통령을 포함해 바이든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의 기밀 취급인가·접근권을 취소하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예우 차원에서 미국 전직 대통령은 퇴임 뒤에도 자신의 임기와 관련된 기밀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갖고 기밀에 대한 정보 브리핑을 받아왔는데 이를 박탈해 정치적 ‘보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전 대통령도 2021년 취임 직후 전임자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밀 브리핑을 중단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969547
아니 트럼프 왜 해리스에 조언을?
대선 경쟁했다고 정이라도 들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