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끔찍한 반도체법 보조금 폐지해야" … 절감비용으로 부채상환 주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2기 행정부 첫 의회 국정연설에서 "반도체법(CHIPS Act)을 없애라"고 주문했다. 외국 반도체 기업에 지급하는 보조금 제도를 폐지하라는 의미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밀어붙인 반도체법의 전면 백지화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절감된 재원을 '부채 경감'에 쓰라고 덧붙였다. 최근 그의 역점 프로젝트인 연방정부 부채절감에 사용함으로써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외국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 "반도체법은 끔찍하고 끔찍한 법"이라며 "그들(외국 반도체 기업)은 우리 돈을 가져가고 지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지 미국 기업과 미국인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미국에 (공장을) 지으면 관세를 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올 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이 법안의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는 한국 기업에 타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