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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가상화폐) 정책 책임자인 이른바 '암호화폐 차르' 데이비드 색스가 "젤렌스키에게는 이 전쟁이 필요하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종전과 평화를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색스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의 오랜 측근이다.
3일(현지시각) 데일리콜러에 따르면 데이비드 색스는 이날 폭스 뉴스에 출연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평화를 이루지 못한 데에는 숨겨진 동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면 젤렌스키는 권력을 잃게 될 것이고 선거를 다시 치른다해도 현지에서 젤렌스키의 지지율은 낮다"고 지적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중 수천억 달러가 우크라이나로 유입됐고 이 중 상당 부분이 젤렌스키를 정점으로 하는 소수의 엘리트 정치인의 배를 불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8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보인 모습을 그가 종전을 원하지 않는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젤렌스키가 할 단 한 가지 일은 그 자리에 나타나서 광물협정에 서명하고 카메라를 향해 악수하는 것 뿐이었다"면서 "그는 윈스턴 처칠처럼 행동한 것이 아니라 처칠을 연기하는 버릇 없는 할리우드 배우처럼 행동했다"고 꼬집었다.
이날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문제를 두고 두 정상이 공개 설전 끝에 서명절차만 남겨뒀던 광물협정도 체결하지 못한 채 파행을 빚은 것을 젤렌스키 대통령의 태도 탓으로 돌린 것이다.
색스는 "그(젤렌스키 대통령)는 돌아와서 사과를 할 것"이라며 "그를 상대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진정으로 평화를 바라지 않는 것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 관계자들은 연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처칠 전 영국 총리를 비교하고 있다.
2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임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우리와 협상할 수 있고, 결국 러시아와도 협상해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처칠 전 총리를 언급했다.
왈츠 보좌관은 "처칠은 한동안 권력을 잡았지만 영국을 다음 단계로 진전시키지 못 하고 1945년 선거에 져서 물러났다"고 강조하면서 "젤렌스키가 전쟁을 종식시키고 협상할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돼있는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04/202503040029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