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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대한민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했지만 논외의 주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체 핵무장을 우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된다'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플랜 B(자체 핵무장)를 얘기하기는 시기상조지만 '오프 더 테이블(논외)'이라는 뜻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동맹인 미국과의 동의와 신뢰, 지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방국인 미국의 승인 없이는 대한민국의 자체 핵무장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점을 짚었다.
조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언급하는 등 대북 관계가 바뀔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자체 핵무장론을 일축하지 않으며 눈길을 끌었다.
조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한국과 동아시아지역 국가들에서 독자적인 핵 억지력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플랜 B가 결코 논외인 주제는 아니지만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에 대해서도 언급을 이어갔다.
김 의원이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의 송환 여부와 관련해 묻자 조 장관은 "귀순 의사가 분명하면 헌법상 규정에 따라서 당연히 받아들여야 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우선 본인의 의사가 중요한 선결 요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가지 접촉을 통해 본인 의사를 확인하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100% 의사 결정이 된 상황이 아니다"라며 북한 포로 2명의 귀순 의사가 분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2명이 생포된 가운데 리모 씨는 지난 19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80% 결심했다. 우선 난민 신청을 해 대한민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는 귀순 의사가 확인되면 모두 수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고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또한 한국 송환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26/202502260027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