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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우크라 재건, 10년간 750조원 필요"

뉴데일리

3년여에 걸친 전쟁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를 재건하는 데 앞으로 10년간 750조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국제연합(UN)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추산했다.

UN, 세계은행,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우크라이나 정부가 25일(현지시각) 공동발표한 '4차 긴급 재건 피해 및 수요조사(RDNA4)'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전쟁 재건과 복구에 향후 10년간 5240억달러(약 750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명목 국내총생산(GDP) 추정치의 2.8배 규모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24일부터 지난해 12월31일까지를 기준으로 추정한 것이다.

지난해 발표한 같은 조사(RDNA3)에서 추산한 재건 비용(4863억달러, 약 696조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7.7% 늘었다.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직접 피해액은 1520억달러(약 218조원)다. 특히 주택·에너지·운송·상업·산업·교육 분야에서 큰 피해가 나타났다.

전쟁으로 기존 주택의 13%가 완파 또는 파손돼 250만가구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재건에 필요한 금액 중 가장 큰 규모인 840억달러(약 120조원)가 주택 부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운송 780억달러(약 112조원) △에너지·채굴 680억달러(약 97조원) △상업·산업 640억달러(약 92조원) △농업 550억달러(약 79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전 분야에 걸쳐 파괴된 건물과 시설의 잔해 제거 및 관리 비용으로 130억달러(약 19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지난해 1년 동안 러시아의 계속된 공격으로 복구 필요 금액이 계속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너지 분야에서 발전·송전·배전·인프라·지역난방 등에 걸쳐 지난 1년간 파괴·파손된 자산이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별로 보면 최전선과 가까운 △도네츠크 △하르키우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지역에 전체 피해의 72%가 집중됐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26/20250226001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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