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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핵무장을 허용해달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을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다.
루비오 장관은 25일(현지시각) 공개된 브라이트바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핵무기 보유 관련 발언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을 직접 들은 적이 없다"고 전제하면서 "했다고 하더라도 그런 요구는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일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종전 후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가입이 지연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는 1994년 미국, 영국, 러시아와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영토와 주권을 보장받는 대신 옛 소련 붕괴 후 자국에 배치돼 있던 핵무기를 포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서방에 의한 우크라이나 안보보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포기했던 핵무기를 복원하게 해달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핵보유국을 늘리는 게 아니라 줄여야 한다"면서 "그것(핵무장)이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재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근본적 도전은 갈등을 종식시킨 후 1~3년 안에 새로운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이는 협상에서 논의되어야 할 문제이며 핵무기가 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에 편향적이라고 비판하는 이들에 대해 "위선적"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비판은 전쟁을 수년간 지속하며 대량의 희생자가 나오도록 놔두자는 것과 같은 주장이라는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어떤 협상이든 전쟁과 갈등을 끝내려면 타협이 있어야 하며 그것이 성숙한 외교 정책"이라면서 "그래서 우리는 비판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하든 비판을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26/202502260007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