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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종전 협상서 ‘자원 ATM’ 전락 … 美와 광물협정 임박, 러‧EU 개입 움직임

뉴데일리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상이 이르면 이번주 타결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유럽연합(EU)도 이 거래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희토류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광물 협정이 새로운 외교·경제적 긴장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 트럼프 "젤렌스키, 이르면 이번주 협정에 서명"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광물 협정은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체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Axios)는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협정 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 주나 다음 주에 백악관을 방문해 협정에 서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협정이 미국 국민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수천억 달러와 군사 장비 비용을 회수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전쟁이 끝나면서 우크라이나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희토류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배터리와 무기, 전자 제품 등 현대 산업에 필수적인 제품 생산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희토류 매장량 세계 1위인 중국은 최근 미국에 대한 희토류 광물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첫 임기 당시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무역전쟁의 무기로 활용했던 전례를 떠올리게 한다.

◇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러‧EU, 각각 美‧우크라에 '광물 협력' 제안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통한 희토류 확보를 추진하는 가운데, 러시아도 이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많은 희토류 금속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을 포함한 외국 파트너들과 협력해 개발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매장된 희토류 자원도 협력 대상으로 포함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종전 관련 미국과의 협상 여지를 남겼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광물 협정을 통해 희토류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가운데, 러시아가 협력 가능성을 언급하며 협상 판도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세계 4위 수준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채굴량은 낮은 편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산업적 이점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U도 우크라이나와에 광물 협정을 제안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외무장관이자 EU 산업전략 총괄을 맡고 있는 스테판 세주르네는 "유럽이 필요로 하는 30가지 필수 자재 중 21가지를 우크라이나가 제공할 수 있다"며 "EU는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희토류뿐만 아니라 우라늄, 티타늄, 리튬, 흑연 등의 전략적 광물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수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의 대가로 희토류를 요구해 왔으며, EU도 이에 맞서 독자적인 협상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25/20250225002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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