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불공정 거래관행 지속하면 관세, 계속 올라갈 것"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각) 상호관세와 관련, "만약 그들(다른 나라)이 불공정 거래관행을 지속하고자 한다면 그들이 협상하려고 할 때까지 관세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것(상호관세)은 (향후) 진행 경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가 4월1일 (상호관세 관련) 보고서를 생산할 것"이라면서 △관세 △비관세 장벽 △환율 조작 △중국과 같은 자국 기업 자금 지원 △유럽연합(EU)과 같은 미국 빅테크에 대한 소송 등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어 "상호관세의 본질은 우리가 EU나 다른 나라에 상호관세로 매칭(matching)을 시작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하는 것을 하면서 여기에 다른 요인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이를 교정한다면 관세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최대 50%까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1930년 관세법을 사용할지를 묻는 말에는 "4월1일까지 기다린 뒤에 어떻게 되는지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즉답하지 않았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레버리지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대통령에 앞서서 나갈 생각은 없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을 위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상무부 등에 관련 보고서를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 상무부는 국가별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등에 대한 조사를 4월1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베센트 장관은 대(對)우크라이나 광물협정 협상과 관련해 "협정은 서명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수단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러시아 지도부에 미국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진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신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최근 광물협정 논의차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하기 수시간 전에 러시아가 키이우 지역을 공격했다고 언급하면서 "러시아가 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신호"라며 "러시아가 좋아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는 해야 한다는 것이 내 견해"라고 주장했다.

한편 마이클 왈츠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인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즉답하지 않으면서 "만약 블라디미르 푸틴, 김정은, 시진핑 등과 같은 사람들과 맞붙는다면 누구와 함께하고 싶냐. 조 바이든이냐, 트럼프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트럼프)는 최고 협상가"라며 "우리가 현재 위치에 있는 것은 그의 힘 덕분"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