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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된 이른바 '명태균 의혹'에 대해 여권 인사들이 반박에 나섰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 측 인사인 김병민 서울시정무부시장은 지난 21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명 씨 측이 느닷없이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큰 사람들에 대한 근거 없는 폭로를 계속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시장은 "전혀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제는 한 번쯤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며 "명 씨가 감정적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너무너무 싫어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명 씨가 오 시장을 언급하는 이유가 명 씨가 오 시장에 대한 감정이 안 좋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부시장은 명 씨 측에서 '2002년 2월 오 시장이 (후원자였던) 김한정 씨, 명 씨와 3자 회동 당시 나경원 의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새빨간 거짓말이다. 명 씨 측이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2월 언젠가로 얘기 하면서 3자 회동을 했다는데 그런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 씨 관련 내용을 폭로한) 강희경 씨 측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오 시장 카카오톡' 이야기를 했다는데 검찰 등에서 오세훈 시장 카톡 얘기가 아예 안 나온다"며 "왜냐하면 오세훈 시장은 카톡을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 씨는 정치 장사꾼, 그것도 정품정량의 상품을 파는 장사꾼이 아니라 가짜 상품을 파는 나쁜 정치 장사꾼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명 씨 측에게 "앞으로 이들 사기꾼 일당이 떠드는 허무맹랑한 소리엔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명 씨 변호인인 여태형 변호사가 지난 2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홍 시장 같은 경우 (명 씨) 황금폰에 대화를 나눈 내용이 존재한다"고 주장한 것에 반박한 것이다.
홍 시장은 "나는 명태균 사기꾼에게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여론조작을 당한 피해자일 뿐이다. 정치를 하다 보면 이런 어이없는 황당무계한 일도 당한다"며 "형사고소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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