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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가자지구 가로지르는 회랑서 '완전 철수'

뉴데일리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협정에 따라 가자지구를 가로지르는 '넷자림 회랑'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이스라엘 매체들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넷자림 회랑은 지중해에서 반대편 이스라엘 국경까지 이어지는 약 8㎞짜리 통로다. 가자지구 남부로 피란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가자시티 등 북부로 귀환하려면 이곳을 통과해야 한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내무부 관리는 "이스라엘군이 살라헤딘 로드와 넷자림 회랑에서 진지와 군사기지를 해체하고 탱크를 완전히 철수해 차량이 양방향으로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현지에 파견된 기자들이 이스라엘군 초소가 있던 넷자림 회랑에서 군대가 철수한 후 자동차와 버스, 픽업트럭, 당나귀 카트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대부분은 북쪽으로 이동했다.

이 지역은 지난 16개월 동안 이스라엘군의 주요 기지로 변모했다. 지금은 건물 하나 남은 않은 채 완전히 폐허가 됐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 21일 차에 넷자림 회랑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스라엘군은 2주 전 넷자림 회랑 서쪽에서 철수했으나, 동쪽에서는 일부 초소를 계속 유지해왔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넷자림 회랑 철수로 "우리 주민에 대한 학살전쟁의 실패를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당국은 지중해 해안도로인 알라시드 로드에 차량 통행이 여전히 금지돼 있으며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살라헤딘 로드에서도 여전히 보안검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BBC 등에 따르면 휴전협정(1단계)에 따라 지금까지 이스라엘인 인질 16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566명이 석방됐다.

3주 후 1단계 휴전이 끝나면 인질 33명과 수감자 1900명이 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질 33명 중 8명은 사망했다고 이스라엘은 주장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5차 인질-수감자 교환이 완료된 뒤 8일 협상 대표단에 중재국인 카타르로 돌아가 하마스와 휴전회담을 계속하라고 지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애초 1단계 휴전 16일 차인 이달 3일 이스라엘군 완전철수와 인질 전원석방을 골자로 하는 2단계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은 없었다.

AP통신은 이스라엘 극우세력이 하마스와의 전쟁을 재개하라고 압박하는 데다 가자지구 주민을 주변 아랍국가로 이주시키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선제 기습공격으로 발발했다. 당시 이스라엘 측에서 1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로 잡혀갔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피의 보복'을 시작했다. 16개월여 동안 가자지구를 봉쇄 공격해 최소 4만8189명이 사망했고 가자지구는 폐허가 됐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영구적으로 강제 이주시키고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가자 구상'을 발표했다. 이에 반발하고 있는 아랍국가들은 27일 긴급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0/20250210000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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