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장 직무대리'에 박현수 행안부 경찰국장 … 경찰 고위급 7명 전보

'경찰 2인자'인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된 박현수(54·경찰대 10기)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직무정지로 공석인 서울경찰청장 자리에 직무대리로 발령됐다.

경찰청은 7일 치안정감 내정자 및 치안감 등 총 7명에 대한 인사 조치를 발표했다. 이날 인사에는 지난 5일 치안정감 승진자로 내정된 박 국장을 비롯해 치안감으로 승진한 3명의 전보 조치가 포함됐다.

박 국장은 대전 출신으로 경찰대(10기)를 졸업했다. 이후 경찰대 학생지도부 학생과 지도실장과 서울청 홍보기획계장, 홍보운영계장 등을 거쳐 총경으로 승진했다. 윤석열 정부가 시작된 2022년 5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찰 대표로 인사검증팀을 거쳤고 2023년 1월 경무관으로 승진해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 파견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경찰청 치안정보국장으로 발령났고 이듬해 6월에는 행안부 경찰국장으로 전보됐다.

박 국장은 지난 5일 치안정감 승진 대상로 내정되면서 서울청장 직무대리로 전보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을 제외한 경찰 내 최고위직으로 서울청장 등 7개 자리가 이에 해당한다. 서울청장 자리는 김봉식 전 서울청장이 내란 동조 혐의로 기소되면서 현재 공석이다.

치안감 6명에 대한 전보 조치도 발표됐다. 서울청장 직무대리를 맡던 최현석 서울청 생활안전차장은 중앙경찰학교장으로 전보됐다. 박 국장이 맡았던 행안부 경찰국장 자리에는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 파견됐던 남제현 경무관이 치안감 승진에 이어 발령됐다.

국무조정실에 파견됐던 박종섭 경무관도 치안감 승진과 더불어 서울청 생활안전차장으로 발령됐다. 조정래 경찰청 치안정보국 치안정보심의관도 치안감으로 승진,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으로 전보됐다.

김철문 경북경찰청장은 전북경찰청장으로, 오부명 서울청 공공안전차장은 경북경찰청장으로 각각 전보 발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