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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한국계'가 쓴 기고를 '외신 보도'로 둔갑 … 野 "트럼프엔 尹보다 李" 선전

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이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oreignpolicy)'의 한 기사를 거론하며 "윤석열과 내란세력이 미 성조기를 흔들며 트럼프의 도움을 기대하며 몸부림치고 있지만, 정작 트럼프는 관심이 전혀 없다는 것이 외신의 분석"이라고 주장했으나, 해당 기사는 포린폴리시 소속 기자가 아닌 '한국계 변호사'가 작성한 외부 기고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국제위원회 등이 "이재명 대표가 당파주의보다 국익을 우선시하고, 윤석열의 선동적 외교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실용주의적 접근을 중시하는 트럼프가 이 대표와의 협력을 더 현실적으로 본다는 것"이라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나, 이들이 인용한 글은 한국에 거주하는 '친야(親野) 성향 인사'가 쓴 사견(私見)에 불과하다는 게 국민의힘의 지적이다.

민주당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 이 기사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포린폴리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라는 제목의 리포트다.

작성자는 포린폴리시 종사자가 아닌 '미셸 김(Michelle Kim)'이라는 외부 인사였다. 자신을 "서울에 있는 미국 변호사"라고 소개한 미셸 김은 지난해 말 비상계엄·탄핵 정국이 시작된 이후부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유리한 기고문을 3차례 올렸다.

국민의힘 '진짜뉴스 발굴단'에 따르면 미셸 김은 계엄 사태가 발발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9일 라는 기고문을 포린폴리시에 올렸고, 지난달 17일에도 라는 글을 추가로 송고했다.

6일 진짜뉴스 발굴단은 "라는 제목의 기고문 중 'the better diplomatic ally for Trump may turn out to be Lee, not Yoon. It’s possible that duelingrealists, harboring starkly different political values, may end up forging a surprising geostrategicpartnership(트럼프에게 더 나은 외교 동맹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일 수 있다. 이 대표는 당파주의보다 국익을 우선시한다. 이재명과 트럼프, 두 현실주의자가 만나 놀라운 지정학적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대목은 포린폴리시의 자체 전망이 아니라 이재명 지지자들의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진짜뉴스 발굴단은 "어제(5일) 문화일보 <[속보]"트럼프, 尹 구명에 관심 없다…오히려 이재명과 더" 美 외교전문지 충격 전망>에서 다룬 내용은 포린폴리시 측에서 작성한 기사가 아니라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변호사 미셸 김'의 기고문"이라며 "미국 정부방송 VOA 등 다수 매체로부터 '친중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이 외신에 자신들의 소망을 담은 글을 기고한 후 그것을 이용해 마치 외신의 자체 평가인 것처럼 왜곡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주장했다.

◆"尹, 美에 짐 됐다"는 기사, 한국계가 작성

3년 전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빨리 미국의 짐(liability)이 됐다"는 외신 기사가 나왔다며 다수 국내 언론이 미국의 안보전문매체의 기사를 인용보도했으나, 이 글 역시 해당 매체 기자가 아닌 '외부 필자'가 기고한 칼럼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2022년 7월 24일 '내셔널인터레스트(National interest)' 홈페이지에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왔다. 작성자는 미국 시카고 소재 대학교에서 국제관계와 한국정치를 가르치는 A교수였다.

평소 한 좌파 매체에서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평소 윤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혀 왔던 A교수는 '더힐(The Hill)'이라는 군사잡지에 "오는 3월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더 매파적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한국 전쟁의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칼럼니스트의 성향이 다분히 좌파적이고, 내셔널인터레스트의 기자나 논설위원이 아닌 '외부 필자'인 만큼 해당 칼럼을 '국내와 무관한' 중립적인 미국 언론의 시각으로 보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다수 국내 매체는 <美 언론 尹지지율 추락 분석…"미국에 짐 됐다"> 등의 제목으로 내셔널인터레스트에 실린 A교수의 글을 인용보도하면서도, 작성자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사실은 밝히지 않고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그가 너무 빨리 미국의 짐이 됐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타일러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제목은 물론, 본문에서까지 A교수라는 화자를 적시하지 않아, 해당 칼럼이 마치 내셔널인터레스트의 '논조'를 대변하고 미국 언론이 이 같은 우려를 표명한 것 같은 인상을 심어준 것이다.

이와 관련, 인세영 파이낸스투데이 대표는 "좌파 지향적인 면이 많아 보이는 한국계 인사가 쓴 글을 갖고, 마치 미국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큰 고민을 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문재인 정권 당시 국내 언론들이 '외신에 나왔다' '외국에서도 K방역을 칭찬한다'며 한국계 리포터가 쓴 기사들을 인용보도하던 행태가 또 반복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06/20250206001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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