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이번 (비상계엄) 사건은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를 쫓아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끝난 후 발언 기회를 얻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도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장군들 진술에 이러니저러니 말을 섞고 싶진 않다"며 "상식으로 본다면 이 사안 실체가 어떤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증인신문에서) 나온 얘기의 취지는 수방사가 열몇 명 정도가 국회에 겨우 진입했고 총기도 휴대하지 않았고 수천명의 민간인들이 (국회) 경내에 있던 것으로 보여지고 의사당 본관에도 수백 명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질서 유지하려는 특전사 요원들도 불 꺼진 유리창 깨고 들어갔다가 소화기 공격을 받고 다 나온다"며 "그런 상황에서 군 철수를 지시하고 계엄을 해제하고 군 철수가 이뤄졌는데 그게(정치인 체포) 과연 상식적으로 가능한 얘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사령관은 '국회로 가서 의원 출입을 막고 계엄 해제 의결을 저지하라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지시가 있었냐'는 윤 대통령 측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04/202502040035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