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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이 억만장자들의 자산도 흔들고 있다. 미 뉴욕 증시에서 AI주가 급락한 여파다.
◇엔비디아 시총 6000억 달러 증발 … 투자자 美 AI 기업에 의구심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은 이번 딥시크 충격으로 20% 감소했다. 감소분은 201억 달러(한화 약 28조 9200억원)에 달한다.
오라클 공동창업자인 래리 엘리슨도 자산의 12%인 226억 달러가 줄었다.
이날 나스닥이 3.07%, S&P500지수는 1.50% 급락해 자산 감소가 이뤄졌다.
앞서 딥시크가 고성능 AI모델을 560만 달러에 만들었다고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던진 여파다. 오픈AI의 GPT-4 개발 비용(1억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딥시크가 밝힌 금액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뛰어난 성능의 모델을 만들었다는 소식에 AI와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미국 AI 기업의 개발 방식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16% 이상 하락하며 시가총액 5890억 달러가 사라졌다.
반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산은 메타 주가 반등에 힘입어 43억 달러 늘었다. 미 빅테크 기업 중 상대적으로 AI에 투자를 덜 한 덕에 반사이익을 봤다.◇85년생 딥시크 창업자에 관심 … 美 기업 맹추격
AI 업계는 물론 글로벌 자본시장을 흔든 딥시크의 여파에 설립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난 2023년 중국 항저우에서 설립됐다. 설립자는 1985년생 량원펑이다. 중국 광둥성 출신으로 공학 분야 명문대인 저장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학을 마치고 2015년 '하이-플라이어'라는 헤지펀드를 설립해 컴퓨터 트레이딩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80억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이후 AI 연구소를 운영하다 딥시크를 창업했다.
WSJ는 량원펑이 지난 20일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줄일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1/28/20250128000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