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수인번호 10번을 부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은 미결구치소 내에서 이름 대신 미결 수용복 왼쪽 가슴에 붙인 수용번호로 불리게 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 정식 입소 절차를 마치고 수인번호 '0010번'을 배정받았다.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지난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윤 대통령이)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일반 수용동으로 이동을 완료했고 일반 수용동에서 하룻밤을 잘 보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 5~6명이 함께 사용하는 거실 중 하나를 지정받아 독거실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본부장은 "전직 대통령들과 비슷하게 3.6평이나 3.7평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사용하는 독거실에는 관물대, 싱크대, TV, 책상 겸 밥상, 변기 등이 구비됐다. 온수 목욕은 1주일에 한 번 가능하고 운동도 매일 한 시간 이내로 할 수 있다. 식사는 구인 피의자가 먹는 메뉴와 같다. 변호인 접견은 수시로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구속 이후 머그샷 촬영이나 신체검사 등 정식 수용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특별한 저항 없이 협조했다고 신 본부장은 밝혔다.
신 본부장은 일부 과격 지지자 중심으로 '윤 대통령을 구출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경찰과 협조해 외곽 경비를 철저히 하고 있고 경호처와도 협력해 경호에도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며 "구치소에서 대통령을 빼내자 이런 얘기가 있더라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구치소는 윤 대통령의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전담 교도관도 배치했다고 교정 당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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