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81873?sid=102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 세계 최대 IT(정보 기술)·가전 박람회장에 부산 어묵집이 부스를 차렸다. ‘삼진어묵 SAMJIN AMOOK’ 간판 아래로 ‘셀카봉’을 든 외국인 유튜버 등 10여 명이 몰렸다. 시식용으로 내놓은 어묵 피자를 맛보고는 “어메이징(놀라워)” “딜리셔스(맛있어)”를 연달아 외쳤다.
삼진어묵이 CES에 부스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용준 대표는 “부산 어묵의 ‘푸드 테크놀로지(음식 기술)’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푸드 테크놀로지는 이날 해외시장에 최초로 공개한 ‘블루 미트 파우더’였다.
바다의 고기 가루라는 뜻으로 생선살을 밀가루처럼 곱게 갈아 10㎏짜리 포대에 담았다. 박 대표는 “물을 부어 반죽을 만든 뒤 튀기면 부산에서 먹을 수 있는 어묵이 된다”며 “어묵 빵이나 어묵 피자, 면, 수제비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밀가루처럼 만들어 보관하기 편하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집에서도 어묵 요리를 만들어 먹고 싶다고 해 개발했다고 한다.
박 대표는 “CES에서 만난 외국인 바이어들이 ‘생선을 먹는 혁신적인 방식’이라고 놀라워하더라”며 “대량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삼진어묵은 2013년 프랜차이즈 제과점 같은 어묵 매장을 열고 고추튀김어묵, 통새우말이어묵 등 어묵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왔다.
이번 CES에는 기업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들도 홍보관을 내고 지역 기업을 소개했다.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경기, 경북, 충남 등 전국 17개 광역 단체가 전부 참가해 각축전을 벌였다.
부산은 삼진어묵 등 지역 기업 24곳이 부스를 열었다. 이 중 6곳이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접을 수 있는 휴대용 기타를 만든 ‘짐’과 해상 내비게이션을 개발한 ‘맵시’ 등이다. 부산시는 이 기업들이 이번 CES에서 1200만달러(약 177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CES 부산관을 찾은 박형준 시장은 “부산 기업들이 독창적인 기술을 선보여 흐뭇하다”며 “혁신 기업들이 기술을 상용화하고 수출까지 할 수 있게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워싱턴주를 찾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부산에 데이터센터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강남구, 관악구, 금천구, 서울경제진흥원(SBA) 등과 함께 통합관을 열었다. 여기서 104개 기업을 홍보했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서울 지역 스타트업들이 해외 매체 앞에서 자기 기술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인 ‘서울이노베이션 포럼’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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