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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국채 금리 급등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 국채금리가 더 오를 경우 주식 등 시장자금이 대거 채권시장으로 쏠릴 수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거래 장중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4.73%까지 올라 4월 25일 이후 최고까지 치솟았다. 2023년 10월 최고인 5%에 근접한 것이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정책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경제와 안보에 핵심적인 수입품에만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편관세 공약의 후퇴를 시사하는 것으로 읽히면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충격이 예상보다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퍼졌다.
그러나 곧바로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가짜뉴스”라고 반박하자 국채 금리가 급상승했다.
미국 뿐 아니라 영국 국채 금리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8일 10년 만기 영국 국채 금리는 4.82%까지 오르며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30년 만기 영국 국채 금리도 5.37%까지 올라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른바 '트럼프 효과'의 서막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 국채 금리가 오르는 모습이다. FT는 "국채 금리가 높은 상황이 유지되면 영국 정부가 예산 정책을 정상 가동하기 위해 수정 조치를 고려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등 주요국 채권금리 급등은 국내 은행채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연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국내 대출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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