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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까지 … 악재 겹친 보잉에 "주가는 잊을 때"

뉴데일리

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제조사 보잉을 향해 "주가는 잊고 신뢰를 회복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수익보다 안전을 우선하라는 충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일(현지시간) '보잉은 회복될 수 있을까, 항공우주 리더들이 제공하는 보잉 수리 매뉴얼'이라는 표제의 기사를 통해 보잉 내외부 항공우주 전문가들의 조언을 전달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주가 등 이익을 우선시하는 변질된 기업 문화를 지적했다. 창성과 품질을 중시하던 보잉사의 초기 기조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WSJ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실수를 인정하고 팀워크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진단했다.

내부의 비판을 수용하는 정신도 회복해야 할 문화로 꼽았다. 과거 737맥스 추락 사고 조사를 맡았던 더글러스 파스테르나크는 "엔지니어들 중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게 보상이 돌아가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우선 신형 비행기 모델 개발도 주문했다. 전 보잉 최고경영자(CEO) 필 콘딧은 보잉이 새로운 비행기를 선보인 지 20년이 지났다는 점을 지적하며 "직원들이 월급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에 흥미를 느껴 일하러 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가와 생산 마감 기한을 잊어야 한다는 이례적인 조언도 등장했다. 속도를 중시한 보잉사의 작업방식인 '트래블워크'를 문제삼은 것이다. 트래블워크는 여러 작업장 별로 나뉘어 기체를 조립, 수리하는 방식이다. 별개 작업장에서 작업을 이어받게 돼 일부 작업이 누락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 방식은 지난해 1월 발생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당시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항공기가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발생했다. 보잉 737 맥스9 기종인 이 기체는 조사 결과 주요 볼트 3개가 끼워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트래블워크 방식으로 인해 볼트 결합 작업이 누락된 것이다.

이 밖에도 2018년과 2019년 각각 발생한 두 건의 사고로 발생한 346명의 사망자, 지구로 귀환하지 못 하고 있는 우주비행사들, 장기 파업, 5년 연속 적자 등 보잉이 해결해야 할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 전문가들은 안전에 바탕을 둔 철저한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1/08/20250108003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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