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US스틸 관세로 수익성 개선될 것… 왜 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한 바이든 정부의 결정에 동조하며 "관세가 더 수익성 있고 가치가 있는 회사로 만들어 줄텐데 왜 그들은 지금 US스틸을 팔기를 원하느냐"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회사였던 US스틸이 다시 위대함을 향해 나아간다면 좋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 시작 후 고율 관세 부과 공약을 시행하면 US스틸의 경쟁력이 개선돼 일본제철에 매각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대선 당시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산에는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의 보좌관들은 관세를 모든 국가에 적용하되 주요 수입품에만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측이 보편관세를 미국 안보 핵심 분야와 관련한 품목에만 매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WP는 있지도 않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관세 정책 축소를 잘못 보도했는데 틀린 보도"라며 "가짜뉴스의 또 다른 예시"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일본제철은 US스틸과 함께 인수 계획을 불허한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과 미국 정부 심사의 무효를 요구하는 불복 소송을 미 연방 항소법원에 제기했다.

두 회사는 "이번 거래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가 성실히 협의해 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