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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평양~서울 1분에 올 미사일 발사 … 이재명은 대통령 '대대행' 마저 탄핵 으름장

뉴데일리

북한은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이 7일 보도했다.

올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로, 미국령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면서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견제구를 날린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신문은 전날 평양시의 한 발사장에서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신형 IRBM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화상 감시체계로 시험발사를 참관했으며 딸 주애도 함께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시 교외의 발사장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미사일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탄두)는 음속의 12배에 달하는 속도였다"면서 "1차 정점고도 99.8㎞, 2차 정점고도 42.5㎞를 찍으며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비행해 1500㎞ 계산의 공해상 목표 가상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설명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시속 6120㎞) 이상 속도로 비행하는 미사일이다. 이 속도라면 평양에서 서울까지 날아오는 데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또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의 발동기 동체 제작에는 새로운 탄소섬유 복합재료가 사용됐다"면서 "비행 및 유도조종체계에도 이미 축적된 기술들에 토대한 새로운 종합적이며 효과적인 방식이 도입됐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번 전략무기체계의 시험을 "변화되는 지역의 안전환경에 부합되게 잠재적인 적수들에 대한 전략적 억제의 지속성과 효과성을 제고해나가기 위한 국방력 발전계획사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현시기 적대 세력들에 의해 국가에 가해지는 각이한 안전 위협에 대처해 우리가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과 같은 위력한 신형무기체계들을 부단히 갱신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심할 바 없이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개발의 목적이 "누구도 대응할 수 없는 무기체계를 전략적 억제의 핵심축에 세워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계속 고도화하자는데 있다"며 "이러한 무기체계를 보유한 나라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그 어떤 조밀한 방어장벽도 효과적으로 뚫고 상대에게 심대한 군사적 타격을 가할 수 있다"며 "국가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태평양 지역의 임의의 적수들을 믿음직하게 견제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이 미사일이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이 출동하는 미국령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요격을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전날 정오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IRBM 1발은 사거리 3000~5500㎞의 중거리급 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초기 평가됐지만, 실제로는 1100여㎞를 날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해 11월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두 달 만이다.

지난해 11월6일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한 이후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서지 않았던 북한이 20일 예정인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2주 앞두고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 2기의 '레드라인'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당시 북한의 SRBM 발사 등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수준이 아닌 군사 도발에는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다"면서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발사장소 인근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쓰일 것으로 추정되는 이동식발사대(TEL)를 운용 중인 정황도 우리 군 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서울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진행되는 와중에 이뤄져 바이든 정부의 대북 강경기조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남측이 탄핵 정국으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탄도미사일을 쏜 것이기도 하다.

북한은 군 통수권이 윤석열 대통령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거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옮겨가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남측의 대응태세를 확인하려 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되면서 "최상목 대행의 제2의 내란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는 점이다.

최 대행이 경호처에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라는 지시를 하지 않은 것을 '내란'으로 규정하고,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민주당 의원들은 최 대행 탄핵에 이어 윤 대통령 체포에 실패한 오동운 공수처장까지 "탄핵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다 고발하고 탄핵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한덕수 권한대행도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했다는 이유로 탄핵했다.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하면서 탄핵 얘기는 잦아들었지만,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되자 다시 최 대행을 고발하고 탄핵하겠다며 협박하기 시작한 셈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1/07/20250107000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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