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小寒)인 5일 수도권과 강원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서울과 경기, 강원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는 시간당 1~3㎝의 눈이 쏟아지고 있다. 충남내륙과 전북내륙, 제주산지에는 시간당 1㎝ 미만의 적설이 관측되고 있다. 전라동부와 경상서부 등에도 눈이 내리고 있다.
강설은 오후로 접어들며 강수 범위가 넓어져 경북북부내륙·북동산지, 경북남서내륙, 경남서부내륙·남해안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 대부분 지역에서는 눈과 비가 그치겠지만 경기남부·북동부, 강원내륙·산지, 충청, 호남, 경북북부내륙·북동산지, 제주 등지에는 6일 오전까지 눈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강설은 남쪽에 자리 잡은 고기압과 북쪽을 통과하는 기압골 사이로 따뜻한 남서풍 또는 서풍이 유입되면서 찬 공기와 부딪혀 형성된 구름대에서 비롯됐다. 이를 '온난이류 강수'라 하며 11월 중순부터 2월 중순 사이에 자주 나타나는 대표적인 대설 유형이다.
적설량은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경기 파주 적성면에서 10.7㎝, 도라산에서 10.5㎝가 관측됐다. 경기 동두천은 8.8㎝, 강원 철원 임남면은 8.3㎝를 기록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으로도 5.2㎝의 눈이 쌓였다. 인천에서는 5.2㎝, 경기 수원에서는 3.7㎝의 적설이 보고됐다.
기상청은 6일 오전까지의 예상 적설량으로 경기북부·남동부, 강원내륙·산지에 3~10㎝, 서울, 충북북부, 경북북부내륙·북동산지에 3~8㎝, 인천, 경기남서부, 충남북부내륙, 충북중부, 제주산지에 1~5㎝, 그 외 지역에는 1㎝ 내외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과 함께 기온도 낮아 내린 눈이 얼어붙어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거나 살얼음이 낄 수 있는 만큼 차량 운행이나 외부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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