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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체포 중단에 지지자들 “아멘”…행인 붙들고 ‘이재명 욕’ 강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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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윤수호

윤 체포 중단에 지지자들 “아멘”…행인 붙들고 ‘이재명 욕’ 강요도

n.news.naver.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나온 공수처 차량들이 윤 대통령 지지 집회 옆을 지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원본보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나온 공수처 차량들이 윤 대통령 지지 집회 옆을 지나고 있다. 김영원 기자 [email protected]

 

“긴급 소식, 공수처 철수했다고 합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특별수사단(특수단)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3일 오후 1시30분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저 주변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 1만1천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북소리를 울리며 환호했다. 이날 8시10분께 영장 집행 시작을 알린 공조본은 5시간여 만에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됐다”며 이날 집행 종료를 전했다.

관저에서 약 300여 미터 떨어진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열린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서 무대에 오른 사회자는 “안심해선 안 된다. 이 자리에 뼈를 묻자”며 “과천에 있는 애국시민 여러분은 공수처 문을 닫아버려라”라고 했다. 이어 영장 집행 중단 소식을 발빠르게 전한 것을 강조하며 “제가 제일 빠르죠. 작전이 있다, 작전이”라며 과시했다. 이날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선 “연락이 왔다”며 공조본의 영장 집행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일이 반복됐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도 무대에 올라 자신을 “광화문 국민혁명 대표, 총사령관 대표”라고 소개한 뒤, “종편을 비롯해 공중파 전체가 다 윤 대통령의 게엄령 선포 전문 전체를 보도하지 않는다. 윤 계엄선포가 실패했느냐? 이제 우리는 완전히 이겼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아멘”을 외치며 호응했다. “공수처를 체포하라”거나 “5300만 국민이 윤대통령과 전광훈 목사 때문에 죽지 않는다. 두 기둥이다”라는 등 격앙된 발언이 이어졌다.

이들은 윤대통령 체포영장이 집행되는 동안에도 관저 주변 곳곳에 모여 과격한 발언을 이어갔다. 경호처를 향해 “(공수처 수사관을) 죽이라”고 외치거나, 관저 주변을 지나는 시민에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욕설을 해보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영장 집행을 중단한 공조본 수사관들은 오후 1시50분께부터 관저와 가까운 한남초등학교 옆 골목으로 몰려나왔다. 일부는 노란색 봉투를 든 모습이었다. 앞서 공조본은 이날 영장 집행에 공수처 수사관 30명과 경찰 특수단 소속 120명 등 150여명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후로도 수사관으로 보이는 이들이 지속해서 관저 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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