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날 '계엄나비' '내란나비'라고 비난해도 ‥ 끝까지 尹 대통령 지킬 것"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 때 해병대가 가장 앞장서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전국의 해병대 출신 선후배 여러분, 한남동으로 다 들이대라!"

가수 김흥국이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불법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해 "이분만큼 잘한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며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 1월 6일까지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내자"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날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김흥국은 "추운 날씨에도 대한민국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전국에서 많은 애국 보수분이 모였는데, 제가 한 번도 못 나가서 죄송하다"며 그동안 자신을 염려하는 아들과 딸 때문에 집회에 나오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흥국은 "고민하다가 오늘까지 집구석에 있는 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나왔다"며 "저는 요즘 매일 유튜브에서 공격 당하고 있다. '호랑나비'를 '계엄나비'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내란나비'라고 한다. 정말 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나. 이게 나라인가"라고 개탄의 소리를 높인 김흥국은 "왜 이분들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의 대통령 관저 앞에 이렇게 모여야 하느냐"고 안타까워했다.

김흥국은 "우리가 조금만 더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본다"며 "'탄핵 무효'를 외치는 분들, 존경하고 사랑한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인"이라고 응원했다.

이어 전날 밤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에 보낸 자필 서명 편지를 거론한 김흥국은 "관저에 계시는 윤 대통령은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들겠느냐"며 "여러분 덕분에 끝까지 싸우겠다는 저런 분이 어디 있나. 2년 반 동안 이분만큼 잘한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고 윤 대통령을 추어올렸다.

윤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민들을 언급하며 "그 사람들은 대화가 안 된다"고 일축한 김흥국은 "여야 좌우를 떠나, 나라가 힘들면 같이 뭉치는 게 대한민국 사람인데, 어떻게 자기 말은 다 맞고 우리가 하는 말은 다 아니라는 건가. 이런 나라가 대체 어디 있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도 "윤석열 20년지기 아니냐. 20년 동안 키웠는데 이게 뭐냐"고 비난의 화살을 돌린 김흥국은 "애국시민 여러분, 1월 6일까지 우리가 막아내야 한다. 하늘이 우리를 도울 것이다. 여러분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