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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영장 집행 앞둔 尹관저 앞 '일촉즉발' … 경찰, 강제해산 돌입

뉴데일리

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사흘째인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는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려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당초 신고된 인원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려 혼란이 빚어지자 결국 경찰은 강제해산에 돌입했고, 한동안 경찰과 시위대 간 대치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20분 기준 60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시민들은 저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 구호를 외쳤다.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이 곳곳에 배치된 가운데 열성 지지자들은 고성을 지르거나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검은색 모자를 쓴 60대 한 남성 A씨는 "요즘 언론은 썩었다"며 "저번 탄핵 반대 집회도 뉴스에 잘 안 나오던데 왜 찍으러 왔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카메라를 든 사진기자를 밀치며 항의하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대통령 관저 인근 한강진역에도 집회에 나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여자친구와 함께 집회에 나온 20대 남성 B씨는 "체포영장 집행 소식을 듣고 지방에서 올라왔다"며 "날씨가 춥지만 계속 관저 앞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오후 5시25분 인파에 밀린 시민 3명이 넘어지는 상황도 벌어졌다. 옆에 있던 경찰이 이들을 빨리 일으켜 더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스스로 바닥에 드러누워 '탄핵 무효'를 외치는 시민도 있었다. 역시 경찰이 일으키려 했으나 통제에 따르지 않았고 옆에 있던 시민들도 곳곳에 드러누워 농성을 벌였다.

이에 경찰은 오후 2시30분부터 4시20분까지 총 5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다. 드러눕는 등 집회 참가자들이 불응하자 경찰이 팔다리를 잡고 강제로 한 명씩 끌어냈다.

경찰은 "도로를 점거하면 집시법과 도로교통법에 따라 해산 절차를 진행한다"고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 그러자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을 향해 "비켜라" "나와라" 등 고성을 질렀고 상당 시간 실랑이가 지속됐다.

이런 가운데 공수처가 오는 3일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양측 간 대치 상황이 늦은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에게 전한 편지에서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며 "추운 날씨에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고 했다.

이어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며 "우리 더 힘을 냅시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새해 여러분의 건강과 건승을 빌겠다"고 맺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1/02/20250102003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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