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요 참모들이 하루만에 사의를 거둬들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 정상 출근해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거취에 대한 논의를 했다.
앞서 정 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와 수석비서관 전원은 전날 최 권한대행에게 사의를 밝혔다. 최 권한대행이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을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데 대한 항의 차원이었다.
이에 최 권한대행은 전날 오전 정 실장의 사표만 수리하겠다고 했다가 오후에 다시 세 차례 전화를 걸어 사표를 반려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정 실장은 전날까지 '사의가 수용된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실에 출근하지 않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혔지만, 일단 사의를 거두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사의를 표명한 수석들도 일단 용산에 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까지 물러나면 대통령실은 '권한대행 보좌' 기능마저 마비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진웅 전 국정메시지비서관은 지난달 27일 사직한 뒤 탄핵 심판을 준비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서 여론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에, 메시지 대응 업무를 맡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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