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을 소환 조사 중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전 신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신 실장에게 ▲윤석열 대통령 계엄 언급 시점 ▲비상계엄 사태 피의자 여인형·이진우·곽종근 중장 진급 경위 ▲비상계엄 사전 모의 징후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경호처장 재직 당시 군 인사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신 실장은 국방부 장관 재직 중이던 지난해 3월 말~4월 초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을 암시하는 발언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3월 윤 대통령이 김 전 장관, 신 실장,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계엄 선포 의사를 밝혔다고 진술했다. 이후 신 실장이 김 전 장관과 장소를 옮겨 밤늦게까지 계엄 논의를 이어가며 고성이 오갔다고도 밝혔다.
그동안 군 내부에서는 '사실상 김용현이 군 인사를 결정한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육군 중장 출신 김 전 장관이 사실상 군 내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암시 발언 이후 신 실장은 국방부 장관 취임 10개월여 만인 지난해 9월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 자리에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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