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새해를 앞두고 축하 편지를 보내며 북러 밀착 관계를 재차 과시했다.
31일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가장 친근한 벗이고 동지인 푸틴 동지에게 따뜻한 새해 축하의 인사를 보내며 형제적인 러시아 인민, 영용한 러시아 군대의 전체 장병들에게 자신과 조선 인민, 전체 공화국 무력 장병들의 이름으로 열렬한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편지에서 "전통적인 북러 친선 관계를 새로운 높이의 전략적 협조 관계, 맹우 관계로 승격시킨 2024년의 의미 깊은 여정을 회억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진실하고도 뜨거운 동지적 신뢰에 의거해 두 나라의 강국 위업 수행과 인민들의 평안과 번영을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설계하고 강력히 실행해 나감으로써 북러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용의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김정은이 "2025년이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신나치즘을 타승하고 위대한 승리를 이룩하는 21세기 전승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을 기원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동지의 책임적이고도 무거운 국가 영도 활동에서의 보다 큰 성과와 러시아 인민의 번영과 복리, 행복을 축원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이번 편지에서 "전승의 원년"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은 2025년에도 러시아 파병을 비롯한 양국의 군사 밀착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푸틴 대통령도 김정은에 연하장을 보내며 "현시대의 위협과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일치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양국은 지난 6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후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1만1000여 명을 파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북한군이 전장에서 10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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