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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여객기 참사 … 짧은 활주로와 정비 체계가 사고 키웠나

뉴데일리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사고는 항공기가 비상 동체착륙 중 활주로 끝 외벽과 충돌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 관계자들은 사고 원인으로 랜딩기어 고장, 짧은 활주로, 정비 체계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토교통부 철도항공정책실의 현장 설명에 따르면 태국발 무안행 항공기는 오전 8시 30분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 8시 20분 착륙 준비 중 200m 상공에서 우측 엔진에서 화염이 발생했고, 사고 원인은 조류 충돌로 추정된다.

기장은 1차 착륙을 포기하고 기수를 올려 공항 상공을 선회하며 관제탑에 2차 착륙을 시도하겠다고 알렸지만 엔진 손상과 함께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우측 엔진 화염이 기체 내부로 확산돼 연기와 유독가스가 유입되면서 3차 착륙은 불가능했고 결국 비상 동체착륙을 결행했다.

오전 9시 3분경 항공기는 랜딩기어 없이 활주로를 끌며 착륙을 시도했으나 활주로 끝 외벽과 충돌 후 폭발했다.

항공기가 활주로 끝에서 외벽과 충돌한 후 폭발한 것과 관련해 무안공항의 활주로가 더 길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800m로 국내 주요 공항들과 비교해 800~900m 정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따르면 활주로 길이는 공항의 해발고도, 평균기온, 운항 항공기의 종류와 무게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의 활주로는 3750~4000m, 김포국제공항은 3600m로 무안공항보다 긴 활주로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준에 비춰볼 때 무안공항 활주로의 길이는 항공기의 비상 착륙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 전라남도는 무안공항의 대형 항공기 운항 확대를 위해 활주로 연장을 정부에 건의했으며 현재 2조7413억 원을 투입해 활주로를 2800m에서 3160m로 늘리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공사는 2025년 완공 예정이었다.

항공업계 관계자 A씨는 "활주로 길이가 충분했다면 이번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활주로가 짧아 착륙이 어려울 것임에도 불구하고 무안공항에 착륙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버드스트라이크는 항공기 운영에서 흔히 발생하는 상황으로 정비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보조 엔진 작동과 같은 대응책이 기능하지 않은 것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2/29/20241229000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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