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안 항공기 추락 참사 직후 SNS에 올린 글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 대표는 29일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추락 사고가 난 뒤인 오전 10시 7분쯤 "내일을 향해 쏴라! 부치&선댄스, 국민을 향해 쏴라! 윤&한"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후 10분도 지나지 않아 게시글을 곧바로 삭제했다.
이날 오전 9시 7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탑승객 1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항공기 추락 사고 1시간 뒤 '내일을 향해 쏴라'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윤석열 대통령과 비상계엄 사태를 조롱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내일을 향해 쏴라'는 1969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다. 부치와 선댄스는 이 영화의 등장인물이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공소장에서 윤 대통령의 발포 명령을 '국민을 향해 쏴라'라고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후 "일분일초가 시급한 위기 상황"이라며 "당국은 행정력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히 사고를 수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면서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분이라도 더 구조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이 대표께서 이 사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SNS에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메시지를 올렸다"며 "제1당의 대표이자 대선 후보 1위로 달리고 있는 분이 정말 국민과 안전에는 아무 생각이 없는지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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