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거주지에서 확보한 수첩에 북한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취지의 표현이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23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사령관이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수첩에 'NLL(북방한계선)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메모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수단 관계자는 "손바닥만한 70페이지 분량의 작은 수첩에 계엄 관련 내용이 적혀 있었다"며 "수첩에 국회 봉쇄라는 표현과 함께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 수거 대상이라는 내용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체포라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수용 및 처리 방법에 대한 내용이었다"며 "수첩에 실명이 적혀있기도 했는데 정확히 누구라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의 거주지인 경기 안산의 점집을 압수수색 해 해당 수첩을 확보했다. 수첩에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일과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3일 경기 안산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 군 관계자를 만나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의혹을 받는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2/23/20241223001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