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의 실패로 엘바섬에 유배되었을때, 옛부하들의 도움으로 섬을 탈출후 프랑스에 상륙하여 파리로 진격했다.
당시 프랑스의 유력지 르모니퇴르의 헤드라인 변화는 그야말로 혀를 내두를 만한 변신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미디어와 정치권력의 관계를 다룬 도서인 <언론, 그들의 변신>에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1815년 3월 1일. 나폴레옹은 엘바섬을 탈출하여 20일간의 여정끝에 파리에 입성했는데, 그 20일간 사태 전개 과정에서 보인 프랑스 최대 일간지 모니퇴르의 편집과 제목 그리고 기사는 두고 두고 가히 후세에 길이 남을 만한 조소(嘲笑)의 표본이 되었다. 나폴레옹이 접근할수록 변화하는 모니퇴르의 1면 헤드라인은 가관이다.
3월 9일 '식인귀(anthropophage)', 소굴에서 탈출
3월 10일 "코르시카 산(産) 오우거(Corsican Ogre)", 주앙(Juan) 만(灣)에 상륙
3월 11일 호랑이(tiger), 카르프에 나타나다
3월 12일 괴물(monster), 그레노블에 야영
3월 13일 폭군(tyrant), 벌써 리옹에 진입
3월 18일 찬탈자(usurper), 수도 100km 지점에 출현
3월 19일 보나파르트(Bonaparte) , 북으로 진격 중! 파리 입성은 절대 불가
3월 20일 나폴레옹(Napoleon)[14], 내일 파리 도착 예정
3월 21일 나폴레옹 황제(Emperor Napoleon), 퐁텐블로 궁에 도착하시다
3월 22일 어제 폐하(his majesty)께옵서 충성스러운 신하들을 대동하시고 튈르리 궁전에 납시었다.
이후 모니퇴르는 프랑스 정부의 공식적인 기관지가 되었다가 후에 관보로 흡수된다.
레밍의 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