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병력 투입' 곽종근 前 특수전사령관, 법원 영장심사 출석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707 특수임무단(특임단) 등을 국회에 투입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1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 군사법원에 도착했다.

사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곽 전 사령관은 '법원에 어떤 점을 소명할 것인가', '테이저건·공포탄 사용을 건의했다는 의혹에 할 말이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14일 내란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곽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중앙지역 군사법원에 청구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장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등과 공모해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대통령이 비화폰(보안용 휴대전화)으로 전화해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으니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곽 전 사령관은 지시가 위법하다고 판단해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국회에 707 특임단을 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곽 사령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께 나올 전망이다.

한편 국회에 투입된 병력을 이끈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도 이날 오후 군사법원에서 같은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