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은 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하면서 "투표를 보이콧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일본 공영 NHK는 이날 본회의에 탄핵소추안의 안건 상정과 표결을 생중계로 전하면서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의안 표결을 앞두고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HK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의혹에 관한 특별검사 임명 법안 표결에 참여한 뒤 여당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 여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남아 있는 모습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투표를 보이콧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다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영부인 관련 스캔들을 조사하기 위한 법안에 무기명 투표를 한 직후 본회의를 나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본회의장에 여당 의원 한 명만 남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며 "여당이 단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이 단독으로 탄핵소추안을 가결할 수 있는 의석수를 갖추지 못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로서는 패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탄핵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고 야당은 국회 안팎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반대 캠페인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이 상황이 월요일 시장 변동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로이터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의 소속 당 의원들이 계엄령 시행 시도에 대한 탄핵 투표를 앞두고 국회를 떠났다"며 "의원들이 주요 야당인 민주당이 제출한 동의안에 대해 논의하는 동안 국민의힘 소속 의원 1명만이 의석에 남아 있어 이 조치가 통과되기 위한 3분의 2의 임계치에 도달할지 의문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영부인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에 대한 투표를 한 후 투표장을 나갔다"며 "그들은 탄핵 투표를 보이콧하는 듯하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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