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계엄 또 시행할 것 … 北과 국지전 벌일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이 비상시국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이 북한과 국지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4일 국회 본관 계단에서 열린 비상시국대회에서 "그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합리적이지 않고 예측 불가능하다"며 "보통 사람의 잣대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무력을 동원한 비상계엄조치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 그들이 국지전이라도 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을 자극하고, 휴전선을 교란해 무력 충돌로 이끌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상식을 가진 보통의 합리적 사람이라면 결코 비상계엄 같은 건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라며 "계엄은 상황이 정비되고 호전되면 또다시 시행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협조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인다"며 "어제 비상계엄을 보면 5200만 국민과 이 나라 운명을 책임진 사람의 행동으로 도저히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을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미친 대통령 하나가 흉기 손에 들고 음주운전하는 상태 그대로 두면 이 나라는 어디로 가느냐"라며 "이제부터 대한민국 정치의 모든 책임은 윤 대통령의 음주운전을 끝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비상시국대회에는 민주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이 참여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상시국대회에 5000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