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바 "韓 계엄, 중대한 관심으로 주시 … 방한은 미정"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특단하고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이시바 총리는 관련 질문에 "다른 나라의 내정에 대해 이것저것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시점에서 일본인 피해 보고는 접하지 못했다"며 "일본인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대사관은 전날 한국에 있는 자국민에게 영사 메일을 보내 향후 발표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시바 총리는 앞서 언론에 보도된 방한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무엇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도 같은 날 한국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계속 특단의 관심을 가지고 사태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기 방한에 대해 조정하고 있었으나 앞으로의 사태 추이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제11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연내 방한에 합의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한일 간 고위급 인사 교류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국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기념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